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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빚 갚아야지"...이창호 9단, 설욕전으로 승리 견인

등록일 2024.11.24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PO 1차전
수소도시완주, 칠곡황금물류에 2-0 완승


신생팀으로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수소도시완주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칠곡황금물류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꺾었다. 수소도시완주나 칠곡황금물류나 모두 첫 정상 도전이다.

정규시즌 2위 수소도시완주는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지명 권효진 8단과 1지명 이창호 9단의 연속 승리로 3위 칠곡황금뮬류를 2-0으로 눌렀다.

이창호와 권효진은 정규시즌 내내 찰떡 호흡을 보여준 이른바 '찐팬 조합'. 칠곡황금물류를 상대로 전반기와 동일한 오더를 받은 두 기사는 똑같은 자리에 배치되어 결전에 임했다.

▲ 전반기 6라운드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 두 기사. 권효진 8단(오른쪽)이 양건 9단에게 재차 승리했다. 상대전적은 3연패 후 4연승.


권효진 8단은 정규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공격 바둑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이후 거침 없는 기세로 양건 9단의 대마를 잡아내며 수소도시완주에 귀중한 선제점을 안겼다.

생중계 해설을 맡은 이성재 9단은 "권효진 선수가 양건 선수에 대한 대비를 완벽하게 해 놓은 것 같다"며 " '양건 킬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창호 9단은 정규시즌 3패(11승) 중의 2패를 칠곡황금물류 이상훈 9단과 안관욱 9단에게 당했다. 그 두 번의 패배가 팀 패배로 이어졌기에 빚이 쌓인 이 9단이 포스트시즌 들어 일단 하나를 갚았다.


이상훈 9단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 이창호 9단은 2시간 37분의 격전 끝에 백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하변에서 붙은 1라운드 전투에서 승세를 결정 지은 다음 중후반 들어 차이가 대폭 좁혀졌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국후 이창호 9단은 "어려워서 판단이 전혀 안 됐다. 많이 좋았는지도 잘 몰랐다. 마지막에도 잘 몰랐다"며 "정규시즌 때 완패를 해서 유연하게 두려고 노력했다"는 소감을 말했다.

▲ 전반기 6라운드와 동일한 대진으로 이뤄진 대결에서 수소도시완주가 완승의 결과로 설욕했다.


3전2선승제로 치르는 플레이오프는 24일 저녁에 2차전을 속행한다. 칠곡황금물류가 반격에 성공하면 25일 저녁에 최종 3차전을 벌인다. 챔피언결정전에는 정규시즌 1위 고양시가 기다리고 있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수소도시완주 정수현 감독과 칠곡황금물류 윤영민 감독이 경기 중 임전 소감을 밝혔다.


▲ 수소도시완주 검토석. 창단 첫해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 칠곡황금물류 검토석. 첫 출전한 지난 시즌에는 4위를 차지했다.


▲ "내일도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팀원을 믿고 열심히 최선를 다하겠다"는 이창호 9단. "돌가리기에서 뭐가 나올지 모르지만 흑백 모두 철저히 준비해서 임하겠다"는 권효진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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