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만세보령, 영천 명품와인 격파하고 반등 신호탄
▲ 영천 명품와인 허서현 5단 vs OK만세보령 김다영 5단(오른쪽 승).
후반기 첫 경기부터 승전보를 띄운 OK만세보령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영천 명품와인은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OK만세보령과의 10라운드 1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OK만세보령은 이번 승리로 시즌 3승(6패)째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경쟁에 발을 들였다. 반면 영천 명품와인은 2연패(9ㆍ10라운드)에 빠졌다.
▲ 선취점을 올린 OK만세보령 2지명 김다영 5단.
선취점을 올린 건 OK만세보령 2지명 김다영 5단이었다. 김다영 5단은 허서현 5단과의 2국 속기에서 266수 끝 흑 반집승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대국 중후반 기대 승률 2.6%까지 밀렸던 김다영 5단은 허서현 5단의 218수 실착을 놓치지 않고 불리했던 형세를 뒤집었다.
전반기 개인 성적(2승 6패)이 좋지 않았던 김다영 5단은 개인 5연승을 달리던 허서현 5단을 잡으며 대어를 낚았다.
▲ OK만세보령 주장 김민서 4단.
이어 주장 김민서 4단이 승리를 확정했다. 김민서 4단은 김수진 6단과의 1국 장고에서 줄곧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대국 후반 흐름을 내줄 뻔도 했으나 이내 만회하며 268수 끝에 백 불계승을 만들었다.
한편, 영천 명품와인은 2연패로 선두 싸움에 제동이 걸렸다. 2지명 김은선 6단이 3국에서 빠르게 승부를 결정지었지만, 승패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10라운드 결과 6승 3패를 기록하게 된 영천 명품와인은 혼란스러운 중위권으로 밀리게 됐다.
▲ 영천 명품와인의 완패를 막은 김은선 6단.
경기가 끝난 뒤 마이크를 잡은 OK만세보령 주장 김민서 4단과 2지명 김다영 5단은 입을 모아 “전반기의 부진을 딛고 반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10라운드 승리가 정규리그 흐름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정규리그는 9개 팀이 참가해 3판 다승제 18라운드 더블리그(총 72경기, 216대국)로 순위를 가리며 상위 5개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NH농협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5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은 4000만 원이다. 더불어 각 대국에 대해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1국(장고)은 각자 40분에 추가 20초, 2국과 3국(속기)은 각자 10분에 추가 20초가 주어진다. 정규리그는 매주 목ㆍ금ㆍ토ㆍ일 저녁 7시 30분에 바둑TV와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