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시즌 첫 승은 시원한 완봉승
GS칼텍스가 시즌 첫 승을 완봉승으로 가져갔다. 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GS칼텍스가 울산 고려아연을 3-0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날 대국은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 대결로 펼쳐졌다. 개막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한 두 팀에게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었다. 통산 전적은 울산 고려아연의 3승 2패 우세.
나현의 변신은 무죄 "완전히 다른 사람"
1국 선발은 GS칼텍스 나현(3지명)과 울산 고려아연 안성준(1지명).
지명 차이와 상대 전적(8승 2패) 모두에서 안성준의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된 대국이었다.

평소 차분한 기풍의 나현이 난전에 능한 안성준을 맞아 오히려 적극적인 행마로 국면을 주도했다. 유창혁 해설과 문도원 캐스터는 "오늘은 완전히 다른 사람같다. 이런 바둑을 본 적이 없는데, 제가 아는 나현 선수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표할 정도로 달라진 기풍을 선보였다. 찾아내기 쉽지 않은 인공지능의 고난도 블루스팟을 여러 차례 구사하며, 나현은 최근 상승세의 1지명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정현
기선을 제압한 GS칼텍스는 김정현(2지명)을, 울산 고려아연은 한태희(5지명)를 출전시켜 반격을 노렸다. 지명 차이는 제법 났지만, 상대 전적은 김정현 기준 4승 3패로 호각지세.
초반 축머리를 둘러싼 신경전 끝에 한태희가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김정현의 미생마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한태희가 단 한 번의 실수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형세를 완전히 그르쳤다. 김정현의 극적인 역전승.

KO 펀치를 날린 원성진
막판에 몰린 울산 고려아연은 남은 선수들 중 가장 강한 2지명 최재영을 3국에 투입했다. 반면 여유가 생긴 GS칼텍스는 의외로 빠른 승부를 위해 주장 원성진을 내세웠다.
상대 돌을 공격하기 시작한 원성진은 안전한 길을 인도하는 인공지능의 블루스팟을 뛰어넘어 훨씬 강력한 공격을 선택했다. '원펀치'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완력으로 대마 사냥에 나서며 최재영을 그로키 상태로 몰아넣은 끝에 백기를 받아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 완봉승을 기록하며, 팀 순위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울산 고려아연은 초반 2연패를 당하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2일 펼쳐질 2라운드 마지막 경기 대진은 원익-영림프라임창호.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두 팀은 선봉장으로 각각 김은지와 강승민을 출전시키면서 치열한 4지명 대결이 예상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이날 대국은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 대결로 펼쳐졌다. 개막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한 두 팀에게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었다. 통산 전적은 울산 고려아연의 3승 2패 우세.
나현의 변신은 무죄 "완전히 다른 사람"
1국 선발은 GS칼텍스 나현(3지명)과 울산 고려아연 안성준(1지명).
지명 차이와 상대 전적(8승 2패) 모두에서 안성준의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된 대국이었다.
▲ 개막전 패배 후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선 나현(우측)이 상대 전적 열세를 뒤집는 완승국을 이끌었다.
평소 차분한 기풍의 나현이 난전에 능한 안성준을 맞아 오히려 적극적인 행마로 국면을 주도했다. 유창혁 해설과 문도원 캐스터는 "오늘은 완전히 다른 사람같다. 이런 바둑을 본 적이 없는데, 제가 아는 나현 선수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표할 정도로 달라진 기풍을 선보였다. 찾아내기 쉽지 않은 인공지능의 고난도 블루스팟을 여러 차례 구사하며, 나현은 최근 상승세의 1지명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 예상을 깨고 1국을 승리한 뒤 GS칼텍스 검토실에 복귀한 나현(좌측)과 권효진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정현
기선을 제압한 GS칼텍스는 김정현(2지명)을, 울산 고려아연은 한태희(5지명)를 출전시켜 반격을 노렸다. 지명 차이는 제법 났지만, 상대 전적은 김정현 기준 4승 3패로 호각지세.
초반 축머리를 둘러싼 신경전 끝에 한태희가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김정현의 미생마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한태희가 단 한 번의 실수로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형세를 완전히 그르쳤다. 김정현의 극적인 역전승.
▲ GS칼텍스 김정현(좌측)과 울산 고려아연 한태희의 2국
KO 펀치를 날린 원성진
막판에 몰린 울산 고려아연은 남은 선수들 중 가장 강한 2지명 최재영을 3국에 투입했다. 반면 여유가 생긴 GS칼텍스는 의외로 빠른 승부를 위해 주장 원성진을 내세웠다.
상대 돌을 공격하기 시작한 원성진은 안전한 길을 인도하는 인공지능의 블루스팟을 뛰어넘어 훨씬 강력한 공격을 선택했다. '원펀치'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완력으로 대마 사냥에 나서며 최재영을 그로키 상태로 몰아넣은 끝에 백기를 받아냈다.
▲ 울산 고려아연 최재영(좌측)과 GS칼텍스 원성진의 3국에서 서건우 심판이 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 완봉승을 기록하며, 팀 순위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울산 고려아연은 초반 2연패를 당하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2일 펼쳐질 2라운드 마지막 경기 대진은 원익-영림프라임창호.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두 팀은 선봉장으로 각각 김은지와 강승민을 출전시키면서 치열한 4지명 대결이 예상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2월까지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 2국 연패 후 침통한 분위기의 울산 고려아연 검토실
▲ 1국 선승 후 환한 분위기의 GS칼텍스 검토실
▲ 좋은 팀 분위기와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원성진(좌측)과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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