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이런 수는 처음'
2016 KB국민은행바둑리그 17라운드 2경기
신안천일염, 화성시코리요에 1-4 패...최하위 확정
"살다 살다 이런 수는 처음 보네요."
"이런 데서도 신수가 나오는 걸 보니 바둑의 오묘함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양 팀 1지명 맞대결에서 이영구가 이세돌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수를 선보이자 프로 23년차인 김만수 해설자의 입이 쩍 벌어졌다.
<참고도 1>의 흑4 이단젖힘이 그것. 바둑 10급이 뒀다면 모를까, 배테랑급 일류의 손에서 이런 수가 등장하자 양 팀 검토실 또한 몹시 소란스러워졌다. 화성시코리요 이정우 감독에게 물어보니 "저는 도통 의미를 모르겠네요"라며 난감해하는 표정.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인터넷에서 누가 둔 것 아닐까요" 라고 반문하며 이 수의 저의가 다들 궁금하다는 반응이었다.
어느 쪽이든 지는 쪽이 최하위가 되는 팀 승부에선 8위 화성시코리요가 9위 신안천일염에 4-1 대승을 거뒀다. 김정현이 조한승을 상대로 역전 선제점을 올린 다음 노장 안조영과 퓨처스 선수 박하민의 승리가 스트레이트로 이어졌다(화성시코리요 3-0 신안천일염). 후반 속기전에서 주장 이세돌마저 패하며 0-4로 밀린 신안천일염은 최종국에서 신민준이 홍성지를 꺾으며 영패를 막아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꼴찌 탈출의 마지막 기회를 놓친 신안천일염은 4승 11패가 되며 시즌 최하위를 확정 지었다. 전기 준우승팀이며 2013년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던 명문팀의 몰락. 이상훈 감독과 이세돌 형제만이 자리를 지킨 검토실엔 스산한 기운마저 돌았다.
15일엔 나란히 6슬8패를 기록 중인 7위 Kixx와 6위 BGF리테일CU가 17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허영호-이원영,윤준상-최정,김기용-홍무진,최재영-강동윤,김지석-류민형(이상 앞이 Kixx).
전반기에 최정에게 패한 후 머리를 밀기도 했던 윤준상이 재대결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 지난 경기를 결장하고 중국리그에 출전해 10승 고지를 밟은 김지석의 심기일전한 모습도 기대가 된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신안천일염, 화성시코리요에 1-4 패...최하위 확정
"살다 살다 이런 수는 처음 보네요."
"이런 데서도 신수가 나오는 걸 보니 바둑의 오묘함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양 팀 1지명 맞대결에서 이영구가 이세돌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수를 선보이자 프로 23년차인 김만수 해설자의 입이 쩍 벌어졌다.
<참고도 1>의 흑4 이단젖힘이 그것. 바둑 10급이 뒀다면 모를까, 배테랑급 일류의 손에서 이런 수가 등장하자 양 팀 검토실 또한 몹시 소란스러워졌다. 화성시코리요 이정우 감독에게 물어보니 "저는 도통 의미를 모르겠네요"라며 난감해하는 표정. 젊은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인터넷에서 누가 둔 것 아닐까요" 라고 반문하며 이 수의 저의가 다들 궁금하다는 반응이었다.
어느 쪽이든 지는 쪽이 최하위가 되는 팀 승부에선 8위 화성시코리요가 9위 신안천일염에 4-1 대승을 거뒀다. 김정현이 조한승을 상대로 역전 선제점을 올린 다음 노장 안조영과 퓨처스 선수 박하민의 승리가 스트레이트로 이어졌다(화성시코리요 3-0 신안천일염). 후반 속기전에서 주장 이세돌마저 패하며 0-4로 밀린 신안천일염은 최종국에서 신민준이 홍성지를 꺾으며 영패를 막아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꼴찌 탈출의 마지막 기회를 놓친 신안천일염은 4승 11패가 되며 시즌 최하위를 확정 지었다. 전기 준우승팀이며 2013년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던 명문팀의 몰락. 이상훈 감독과 이세돌 형제만이 자리를 지킨 검토실엔 스산한 기운마저 돌았다.
15일엔 나란히 6슬8패를 기록 중인 7위 Kixx와 6위 BGF리테일CU가 17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허영호-이원영,윤준상-최정,김기용-홍무진,최재영-강동윤,김지석-류민형(이상 앞이 Kixx).
전반기에 최정에게 패한 후 머리를 밀기도 했던 윤준상이 재대결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 지난 경기를 결장하고 중국리그에 출전해 10승 고지를 밟은 김지석의 심기일전한 모습도 기대가 된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