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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텍, 통합챔프 등극에 1승 남았다!

등록일 2017.05.22

정규리그 우승팀 포항 포스코켐텍이 막강 투톱 조혜연-김채영을 앞세워 통합챔프 등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포스코켐텍은 22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여수 거북선을 2-0으로 따돌리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포스코켐텍은 남은 두 번의 대결 중 한번만 이기면 대망의 챔피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각각 11승 1패, 12승 2패를 기록한 조혜연, 김채영 투톱의 강함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던 한판 승부였다.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를 보겠다는 듯 1국에 김채영, 2국에 조혜연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고, 결과적으로 멋지게 성공했다.

▲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조혜연 9단. 최근 잘 나가는 이유를 묻자 “우리 팀이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나갔는데 결국 우승에는 실패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통합우승을 차지하려면 정규리그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더라. 그래서 올해는 꼭 정규리그 우승이 하고 싶어 선수들을 닥달(?)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앞장설 필요를 느꼈고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2국에 출전해 이슬아를 상대한 조혜연은 시종 리드를 놓치지 않은 끝에 완승을 거뒀다. 367수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중반 이후 승부처는 사라지고 없었다. 바둑TV 해설의 박정상 9단은 “조혜연 9단이 두터우면서도 우직한 스타일로 상대를 눌러 이겼다. 최근의 상승세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자매대결’로 관심을 모은 1국은 이번에도 언니 김채영 3단이 승리했다. 동생 김다영 초단은 작년 정규리그에서의 패배 설욕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언니 김채영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국후 김채영은 “어제 동생이랑 대국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동생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래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대국은 초반에 거의 망한 바둑이었는데 동생이 제대로 응징하지 못해 역전의 기회가 온 것 같다. 2차전에서는 더 이상 동생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 조혜연은 이슬아를 꺾고 팀 승리의 초석을 놓았다.


동생 김다영은 언니와의 대결에 대해 “오더는 감독님이 짜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본다. 최근 자꾸 져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또 져서 기분이 좋지 않다. 2차전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차전이 막을 내린 후 가진 감독 인터뷰에서 백지희 여수 거북선 감독은 “연이은 포스트시즌 경기로 선수들이 좀 힘들어하는 것 같다. 오더 고려 등 남은 시간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반드시 최종전까지 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은 “먼저 알리고 싶은 사실이 있는데 오늘 출전하지 않은 리허 선수가 내일 중국에서 온다. 하지만 오더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남은 대결도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 김채영은 동생과의 대결을 어느 정도 예감했다고 한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하루 휴식을 갖고 24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오더는 대국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9시 발표될 예정.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 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 포항 포스코켐텍, 여수 거북선, 서울 부광약품, 경기 호반건설을 가려냈다. 포스트시즌 경기 역시 3판 다승제로 치러지며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김다영은 “2차전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플레이오프 3국과 챔피언결정전 1국을 합쳐 700수가 넘는 혈전을 벌인 이슬아 4단.


▲ 2연패를 당한 여수 거북선의 검토실은 침울했다. 하지만 기세가 좋은 팀이라 2차전 결과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 포스코켐텍 검토실에는 이영훈 포스코켐텍 대표(왼쪽 가운데)가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최철한 9단, 안조영 9단 등 KB리그 포스코켐텍 선수들도 검토실을 찾아 여자 선수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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