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곰소소금, 선두 포스코켐텍에 설욕전
선두를 놓치지 않으려는 팀과 4강을 잡으려는 팀의 힘겨루기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4강 진입의 발판을 놓았다. 낮의 LG배 통합예선 열기를 이어받아 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친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9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은 대역전극으로 포항 포스코켐텍을 눌렀다.
대결 양상은 전반기의 재판이었다.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과 곰소소금 김효정 감독은 마치 서로 그렇게 하기로 사전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전반기와 동일한 순번으로 오더를 냈다. 신기할 정도로 세 판 모두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당시에 패했던 기사로서는 설욕의 마음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욕이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주전 간의 대결에서 김채영이 이기며 포스코켐텍이 기선을 잡았다. 부안의 김혜민이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무리수가 나오면서 일격을 맞았다. 그 후 강하게 버텼지만 대마가 잡힌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웠다.
부안 곰소소금은 김은선이 반격하며 원점으로 돌렸다. 포스코켐텍의 중국 용병 리허를 맞아 완승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후반의 리허는 끈질겼고 김은선에게서 약간 느슨한 면도 있었지만 유리하다고 판단한 안전운행. 넉넉하게 3집반을 남겼다.
여기까지는 전반기 때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희한한 점은 또 있었다. 3국의 조혜연과 이유진은 2015년부터 여자리그에서만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는 사실. 이번이 다섯 판째였다. 여자리그에서만 줄기차게 대결하는 것도, 그 횟수가 많은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최종국은 험악해졌다 부드러워졌다 하며 바삐 움직인 가운데서도 국면을 주도해 나간 조혜연이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두기 직전이었다. 오더도, 진행상황도, 결과도 전반기의 판박이가 되는 듯했는데 막판에 사달이 났다. 흑을 쥔 조혜연이 반면으로 17집가량 남기는 우세에서 연거푸 손해를 자초하더니 역전을 허용했다.
여자리그 박정상 해설위원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가장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라며 "이번 시즌 최대의 해프닝 같다"고 말했다. 조혜연으로서도 6연승 후의 첫 패점이 됐다.
2위 여수 거북선에 개인승수에서 0.5점 앞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던 포항 포스코켐텍은 4라운드 만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부안 곰소소금은 4승5패가 되며 4강 싸움에 힘을 얻었다.
8일엔 포항 포스코켐텍과 부안 곰소소금이 9라운드 2경기에서 대결한다. 개별 대진은 최정-차오유인, 쑹룽후이-박지연, 김미리-김윤영(앞쪽이 부광약품).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대결 양상은 전반기의 재판이었다.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과 곰소소금 김효정 감독은 마치 서로 그렇게 하기로 사전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전반기와 동일한 순번으로 오더를 냈다. 신기할 정도로 세 판 모두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당시에 패했던 기사로서는 설욕의 마음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욕이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주전 간의 대결에서 김채영이 이기며 포스코켐텍이 기선을 잡았다. 부안의 김혜민이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무리수가 나오면서 일격을 맞았다. 그 후 강하게 버텼지만 대마가 잡힌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웠다.
부안 곰소소금은 김은선이 반격하며 원점으로 돌렸다. 포스코켐텍의 중국 용병 리허를 맞아 완승의 내용을 보여주었다. 후반의 리허는 끈질겼고 김은선에게서 약간 느슨한 면도 있었지만 유리하다고 판단한 안전운행. 넉넉하게 3집반을 남겼다.
여기까지는 전반기 때와 한 치의 어긋남이 없었다. 희한한 점은 또 있었다. 3국의 조혜연과 이유진은 2015년부터 여자리그에서만 계속해서 만나고 있다는 사실. 이번이 다섯 판째였다. 여자리그에서만 줄기차게 대결하는 것도, 그 횟수가 많은 것도 신기할 따름이다.
최종국은 험악해졌다 부드러워졌다 하며 바삐 움직인 가운데서도 국면을 주도해 나간 조혜연이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두기 직전이었다. 오더도, 진행상황도, 결과도 전반기의 판박이가 되는 듯했는데 막판에 사달이 났다. 흑을 쥔 조혜연이 반면으로 17집가량 남기는 우세에서 연거푸 손해를 자초하더니 역전을 허용했다.
여자리그 박정상 해설위원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가장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라며 "이번 시즌 최대의 해프닝 같다"고 말했다. 조혜연으로서도 6연승 후의 첫 패점이 됐다.
2위 여수 거북선에 개인승수에서 0.5점 앞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던 포항 포스코켐텍은 4라운드 만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부안 곰소소금은 4승5패가 되며 4강 싸움에 힘을 얻었다.
8일엔 포항 포스코켐텍과 부안 곰소소금이 9라운드 2경기에서 대결한다. 개별 대진은 최정-차오유인, 쑹룽후이-박지연, 김미리-김윤영(앞쪽이 부광약품).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