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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여수 거북선

등록일 2016.05.06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13라운드까지 각각 5승 8패. 거기에 개인 승수까지 16승으로 동률을 기록했던 여수 거북선과 부안 곰소소금.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운명적으로 마지막 14라운드에서 만났다. 라이벌 팀들의 대결답게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인 결과는 여수 거북선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5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1경기에서 여수 거북선이 이다영과 이민진의 승리를 묶어 부안 곰소소금을 2-1로 물리쳤다.

지난 7라운드에서 부안에 1-2로 무릎 꿇었던 여수 거북선에게는 통쾌한 설욕전인 동시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5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 김다영은 마지막 대국까지 승리, 루키답지 않은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수는 속기대국인 2국에서 김다영이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장고대국에 출전한 이슬아도 김혜민에게 절대 유리의 형세를 구축해 낙승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김혜민이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부는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부안의 행운은 거기까지였다. 이번에는 3국에 출전한 김혜림이 문제였다. 중반까지 우세하던 김혜림. 그러나 하변에서 연속 실수를 범한 끝에 이민진에게 덜미를 잡혀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여수 거북선은 전반기인 7라운드까지 1승 6패로 부진했던 것이 정규리그 내내 부담이 됐다. 8라운드부터 힘을 내 14라운드까지 5승 2패를 기록했지만 도합 6승 8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 김혜민은 이슬아의 종반 느슨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6일 14라운드 2경기에서는 SG골프와 호반건설이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호반건설이 3-0으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은 호반건설이 차지하게 되지만, SG골프가 승리하거나 최소 1승 2패만 거두더라도 4강 진출권은 SG골프의 몫이 된다(호반건설이 3-0으로 승리할 경우 두 팀은 6승 8패 동률에 개인 승수까지 20승으로 같아지지만 팀 간 승수에서 호반건설이 4승 2패로 앞선다).

대진은 루이 나이웨이-박지연, 송혜령-셰이민, 박지은-김윤영(앞이 SG골프).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 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을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려낸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장고(각 1시간, 40초 초읽기 5회) 1국 +속기(각 10분, 40초 초읽기 5회) 2국]의 8개 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매주 목∼일(제1~2국 오후 6시 30분, 제3국 오후 8시 30분) 열리며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된다.


▲ 초반 부진했던 이민진이었지만 종반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6승 7패로 2016 시즌을 마감했다.



▲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김다영은 7승 7패로 올해 여자바둑리그를 마감했다. 본인의 목표는 8승 6패였으니 1승이 부족했다.



▲ 이슬아. 유리했던 바둑을 놓쳤다.



▲ 김혜민은 올해 9승 5패. 현재 다승랭킹 4위다.



▲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 이유진. 지난해 7승 5패였지만 올해는 4승 9패.



▲ 마지막 3국을 아쉽게 놓친 김혜림.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부안 곰소소금의 검토진. 김혜림 2단의 신랑 김진훈 4단(왼쪽에서 두 번째)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 전반기와 후반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여수 거북선.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1승, 1패가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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