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둥이’ 신진서, 김명훈 꺾고 렛츠런파크배 역전 우승
‘밀레니엄둥이’ 신진서(15) 3단이 역대 최연소 결승 대결의 승자가 됐다.
22일 서울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3단이 김명훈(18) 2단에게 241수 만에 백 4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입단 후 첫 종합기전 우승에 성공했다.
16일 열린 결승1국에서 불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신진서 3단은 21일 열린 2국에서 20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신3단은 김2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1패로 격차를 벌였다.
2000년생 첫 타이틀 홀더이자 영재입단대회 출신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신진서 3단은 2012년 7월 제1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다. 2014년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에서 처음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신3단은 올 1월 같은 대회에서 2연패를 일궜고 3월에는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에서 우승했다. 렛츠파크배에서 우승한 신진서 3단은 8,000만원의 우승상금과 함께 승단 규정에 의해 5단으로 승단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3단은 “우승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뜻밖에 정상에 서니 좋은 것 같다”면서 “아직 세계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지만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2년 안에 세계대회 우승 실력을 갖추도록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승 인터뷰를 마친 후 승리의 브이 포즈를 만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신진서 3단
후원사 시드를 받아 본선64강에 직행한 랭킹 7위 신진서 3단은 윤준상ㆍ백홍석ㆍ김지석 9단을 물리치는 등 5연승으로 결승에 오른 끝에 2015년 마지막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반면 예선부터 출전해 7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던 김명훈 2단은 결승 1국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2국을 역전패한데 이어 3국마저 내주며 입단 후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준우승한 김명훈 2단은 승단 규정에 의해 3단으로 승단했다.
지난 9월 통합예선을 시작으로 3개월의 레이스를 마친 2015 렛츠런파크배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했다. 총규모는 5억원이며 우승상금은 8,000만원(준우승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졌다.
국내 바둑대회에서 12년 만에 10대간 결승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의 시상식은 2일 오전 10시 렛츠런파크 서울 문화공감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