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최정, 고향팀 보령 머드에서 뛴다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고향팀 보령 머드 품에 안겼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이 29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선수선발식에는 부광약품(서울 부광약품-감독 권효진), 부안군(부안 곰소소금-감독 김효정), 서귀포시(서귀포 칠십리-감독 이지현), 여수시(여수 거북선-감독 이현욱), 포스코케미칼(포항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영신),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인천 EDGC-감독 조연우)과 신생팀 보령시(보령 머드-감독 문도원), 삼척시(삼척 해상케이블카-감독 이용찬) 등 8개 팀 감독과 관계자가 참석했다.
각 팀은 선수선발식에 앞서 지난 24일에 지역연고선수를, 27일에 보호선수를 사전지명했다. 그 결과 충남 보령이 고향인 최정 9단은 신생팀 보령 머드, 이유진 2단이 부안 곰소소금의 지역연고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서울 부광약품은 주장 김채영 6단을 보호지명했으며, 부안 곰소소금은 주장 오유진 7단과 2지명 허서현 초단을 보호했다.
사전지명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선발식을 통해 팀이 결정됐다.
드래프트 순번 1번을 뽑은 인천 EDGC는 1지명에 조승아 3단을 선택했으며, 이어 여수 거북선이 김혜민 9단, 서귀포 칠십리가 오정아 4단,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박지은 9단,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조혜연 9단을 주장으로 선발했다.
‘천재 소녀’로 주목받는 김은지 초단은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부름을 받아 2지명 선수 중 가장 먼저 호명됐다.
2년 연속 최정 9단과 함께하게 된 보령 머드의 문도원 감독은 “최정 9단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모든 대국을 소화하게 될 테니 다른 팀은 긴장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해상케이블카 이용찬 감독은 “김은지 초단의 2지명 선발이 파격적이라고 생각되겠지만 미래가 촉망되는 만큼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8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열리는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펼쳐지며 최종 라운드(14R)를 포함해 두 차례 통합라운드를 가진다. 상위 4개팀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을 통한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 시,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로 열린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별도의 개막식 없이 내달 21일 서울 부광약품과 부안 곰소소금의 개막전으로 막이 오른다.
한편 작년 월∼목요일 오전 10시에 열렸던 여자바둑리그는 올해 목∼일요일 오후 6시 30분으로 시작 시간을 조정했다. 상금도 각 순위별로 500만원 인상해 우승 5500만원,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책정됐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매 대국마다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장고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 속기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