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국 중단 및 지연에 대한 (재)한국기원의 입장
8월 20일 (재)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2국 한국 박정환 9단과 중국 판팅위 9단의 비대면 대국 중 원인불명의 이유로 박정환 9단의 착점이 입력되지 않아 시간패가 선언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주최사인 본원은 중국기원과 협의하여 온라인대회 규정에 따라 다음날 21일 오전에 재대국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본원은 이번 상황에 대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네트워크 환경과 OS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조사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박정환 9단이 클릭하던 시기의 제반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테스트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만 외부의 침입(해킹)에 대한 흔적 또한 없었음을 확인하였고 노트북에서도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사이버오로 프로그램의 기술적인 문제점 또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선 마우스의 순간적 결함이거나 신·구 프로그램의 충돌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박정환 9단이 두던 프로그램은 신버전이었던 반면에 판팅위 9단의 프로그램은 최신버전을 설치하지 않은 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신버전은 코로나19시대의 온라인대국을 위해 사이버오로가 개발한 프로그램입니다. ‘화장실(가기) 버튼’, ‘이의제기버튼’ 등 일반유저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이 탑재되어있는 프로대회 전용프로그램으로, 한국기원의 요청에 의해 사이버오로가 개발하여 무상으로 제공해주었습니다.
다음날 노트북과 마우스를 교체하여 재대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정환 9단의 프로그램도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은 것이 발견되어 일시중지한 후 최신버전을 설치하고 대국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20여분간 대국이 지연되었습니다.
대국자의 프로그램 사양을 확인해야 할 책임은 전적으로 본원에 있기에 이 부분 또한 바둑팬 및 양 대국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사이버오로의 대국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발생된 것과 같은 추측성 기사와 댓글들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본원의 진행미숙으로 피해를 입은 사이버오로측에도 사죄말씀 드립니다.
이를 계기로 한국기원은 향후 비대면 대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다각도로 점검하여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온라인 운영 방식과 규칙도 세밀하게 매뉴얼화 하겠습니다.
다만 온라인대회 진행은 설령 완벽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해도 서버다운, 네트워크 환경, 하드웨어적 결함, 심지어 정전사태 등 오프라인대회에 비해 돌발변수가 많고 사고의 위험도 높다는 점도 바둑팬들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한국기원은 최선을 다해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