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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전의 여왕’ 이민진, 이창호 누르고 숙녀팀에 우승 안겨

등록일 2020.10.061,424

▲지지옥션배 숙녀팀 우승을 결정 지은 이민진 8단
▲지지옥션배 숙녀팀 우승을 결정 지은 이민진 8단

이민진 8단이 지지옥션배에서 이창호 9단을 누르고 숙녀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0국에서 숙녀팀 이민진 8단이 신사팀 마지막 주자 이창호 9단에게 249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숙녀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숙녀팀 아홉 번째 선수로 출전한 이민진 8단은 지난달 28일 17국에서 6연승에 도전하는 안조영 9단의 연승저지를 시작으로 이튿날 18국에서 이성재 9단, 5일 19국에서 유창혁 9단을 누른데 이어 이창호 9단까지 꺾고 대회 4연승으로 패점 없이 대회를 마쳤다.


지지옥션배에서 이민진 8단은 2008년 2회 대회에서 4연승, 2012년 6회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 대회 외에도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5회 대회 5연승, 6회 대회 3연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어 그동안 연승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연승으로 우승을 결정지은 이민진 8단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막판 끝내기에서 역전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한판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출전 당시 상대팀에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쉽지 않은 상대라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바둑팬들,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우승으로 이룰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지난 7월 1일부터 열린 예선전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고, 팀당 4명의 시드자를 포함해 신사팀 12명, 숙녀팀 12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을 펼쳤다.


8월 3일 개막전에서 숙녀팀은 선봉에 나선 김수진 5단이 신사팀 김영삼 9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2국에서 김수장 9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원점 승부가 됐다. 이후 숙녀팀 두 번째 주자로 나선 박지연 5단이 4연승을 거둬 승부는 숙녀팀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신사팀 안조영 9단 역시 5연승으로 응수하면서 8-8로 다시 한번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숙녀팀은 ‘연승전의 여왕’ 이민진 8단이 4연승을 거두면서 최정 9단,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의 등판 없이 우승을 이뤄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한 숙녀팀은 1ㆍ4ㆍ6ㆍ8ㆍ9ㆍ11ㆍ12기에 이어 여덟 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신사팀은 2ㆍ3ㆍ5ㆍ7ㆍ10ㆍ13기 등 여섯 번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다.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당 100만원 추가지급)이 지급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졌으며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월ㆍ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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