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여자국수전 결승 1국 선승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이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1국을 승리하며 대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에서 최정 9단이 김혜민 9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 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고근태 9단은 “상변에서 김혜민 9단이 좋은 행마를 보여주며 두텁게 주도권을 잘 잡았던 것 같다”며 “하지만 초읽기에 몰리면서 김혜민 9단이 느슨한 수를 두었고 반격을 당하면서 최정 9단이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총평했다.
선취점을 올린 최정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첫 판을 이겨 남은 대국을 마음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들뜨지 않고 다음 대국을 잘 준비하겠다고”고 말했다.
최정 9단은 결승 1국을 승리하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최초 4연패 기록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윤영선 5단과 루이나이웨이 9단이 3연패를 기록했지만 4연패에는 실패했다.
두 기사 간의 상대전적은 최정 9단이 12승 3패로 격차를 벌렸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여자조 예선 이후로 최정 9단은 김혜민 9단에게 8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여자국수전은 그동안 10명에게만 정상의 자리를 허락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활동 당시 여덟 번 우승해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초대 우승자 윤영선 5단이 네 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이 세 차례, 조혜연 9단과 박지연 2단이 각각 두 번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은ㆍ김혜민 9단,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 이영신 5단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했다.
(주)하림지주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상금은 1500만원, 준우승상금은 7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지며 본선 8강부터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