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종, 하찬석국수배 우승하며 영재 최강 올라
문민종 4단이 하찬석국수배 정상에 오르며 영재 최강임을 입증했다.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소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문민종 4단이 이연 3단에게 26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결승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문민종 4단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많이 나쁜 형세여서 3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백이 쉽게 둬 주면서 약간씩 따라붙었고, 나중에는 대마를 공격하면서 득을 봐 좋아진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더 힘이 난 것 같다.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우승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결승3번기 2국 직후 우승 인터뷰 중인 문민종 4단(왼쪽). 오른쪽은 준우승한 이연 3단
문민종 4단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 295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한 바 있다.
2019년 7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한 문민종 4단은 하찬석국수배 마지막 참가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4월 열린 제6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우승자이기도 한 문민종 4단은 지난해 8월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도 리웨이칭ㆍ랴오위안허ㆍ셰커 8단 등 중국의 2000년생 트리오를 모조리 꺾어 한국 바둑 미래임을 입증했다.
한편 준우승한 이연 3단은 결승1국에서 좋은 바둑을 놓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국에서도 역전패하며 입단 후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문민종 4단과의 통산전적에서도 4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2003년생 이하 프로기사 23명이 출전해 본선 23강 토너먼트와 결승3번기로 챔피언을 가렸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한 제9회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우승상금은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제한시간 각 1시간에 40초 초읽기가 3회 주어진 제9회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우승한 문민종 4단은 24일 합천군 문화예술회관 현지에서 신진서 9단과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