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아ㆍ정유진, 난설헌배 초대 우승컵 다툰다
조승아(23) 4단과 정유진(15) 2단이 난설헌배 초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2021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본선8강과 4강전이 권영만 강릉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의 개시 선언으로 18일 강원도 강릉아레나에서 열렸다.
난설헌배 본선 첫날 경기는 입단 2년차 정유진 2단의 저력을 확인한 무대였다.
8강에서 여자랭킹 2위 오유진 9단의 대마를 잡고 흑 불계승을 거둔 정유진 2단은, 4강에서도 여자랭킹 3위 김채영 6단에게 흑 불계승하며 입단 후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난설헌배는 정유진 2단(왼쪽)의 재발견 무대였다. 오유진(윗사진) 9단과 김채영 6단을 연파했다
2019년 12월 입단한 정유진 2단은 올해 여자기성전 4강과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 진출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면서 여자바둑계의 차세대 기수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건너편 조에서는 여자랭킹 4위 조승아 4단이 이민진 8단과 박지연 5단을 연파하며 입단 후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승아 4단(왼쪽)도 박지연 5단을 꺾고 입단 후 첫 결승 진출로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조승아 4단과 정유진 2단의 상대전적은 조승아 4단이 4승 2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가장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호반 여자 최고기사결정전 본선리그에서는 정유진 2단이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입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조승아 4단과 정유진 2단의 결승 단판 승부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속개되며 바둑TV에서 생중계 할 예정이다.
한편 19일에는 전국 여성바둑대축제 5인 단체전과 여성 이벤트전이 동시에 펼쳐진다.
한국여성바둑연맹 전국 31개 지부 소속 회원 40명이 5인 1팀씩 8팀으로 나눠 참가하는 단체전은 스위스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페어대결로 열리는 여성 이벤트전은 2인 1팀을 이룬 4팀 선수들이 2라운드를 펼친다.
▲2021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 아레나 전경
강원도와 강릉시ㆍ강릉시의회ㆍ강릉시체육회가 공동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1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7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조선 중기 대문장가 허난설헌의 고향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2021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한복을 입고 대국해 이채를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