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월화드라마’ 지지옥션배, 열여섯 번째 대회 막 올라
각본 없는 ‘반상의 월화드라마’ 지지옥션배가 열여섯 번째 대회 개막을 알렸다.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개막식이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후원사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상국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 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시드자 및 예선 출전자 등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대회 후원을 맡은 강명주 회장은 “지지옥션배가 어느덧 개최 16년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태어나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지지옥션배를 개최한 것이다. 지지옥션배를 함께 키워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지지옥션배는 만 40세 이상(1982년생까지 포함) 남자기사와 여자기사가 각각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대항전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각 팀 선수는 랭킹시드 3명과 후원사 시드 1명, 예선 통과자 8명으로 구성된다.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예선전에는 113명(신사팀 62명, 숙녀팀 51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올렸다. 예선전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펼쳐지며 토너먼트로 각 팀 8명, 총 16명의 본선 출전선수들을 선발한다.
지난 대회까지 A그룹(만 40세 이상∼50세 이하)과 B그룹(만 51세 이상)으로 나뉘어 진행된 신사팀의 그룹별 선발전은 통합선발전으로 변경됐다.
한편 신사팀 이창호ㆍ안조영ㆍ최명훈 9단은 랭킹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고, 숙녀팀 최정ㆍ오유진 9단, 김채영 7단 또한 랭킹시드로 본선에 합류했다. 각 팀 1명에게 주어지는 후원사 시드는 예선 종료 후 결정된다.
신사팀 대표로 나선 이창호 9단은 “9대6으로 숙녀팀이 앞서며 균형이 조금 무너졌다. 재밌는 경기를 위해 신사팀이 더 분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본선은 내달 1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경기가 이어진다.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6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개막식 직후, 신사팀과 숙녀팀 대표를 가릴 예선 첫 경기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