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3연패 달성
신진서(22) 9단이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3연패를 달성했다.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도전5번기 4국에서 신진서 9단이 도전자 신민준(23) 9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신진서 9단은 2일과 3일 열린 도전1, 2국에서 역전 불계승을 거두며 앞서갔지만, 6일 속행된 3국에서 반집 다툼 끝에 패한 바 있다.
그러나 흑을 잡은 도전4국에서는 초반부터 계속 형세를 리드한 끝에 신민준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타이틀을 방어한 신진서 9단은 국내외 기전 7관왕을 유지했다.
반면 이 대회 첫 결승에 오르며 무관 탈출에 도전했던 신민준 9단은 지난해 2월 LG배 우승 이후 1년 4개월 만에 도전했던 타이틀 획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신진서 9단이 신민준 9단에게 승리하며 7관왕을 사수했다. 반면 신민준 9단은 무관 탈출에 실패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결승 시리즈 모든 판이 괴로웠지만 마지막에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면서 “내년에도 예선부터 재밌게 지켜볼 생각이고, 대국 상대를 기다리면서 준비를 많이 해 4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준우승한 신민준 9단은 “도전 1, 2국 중 한 판은 이겼어야 했는데 두 판을 모두 져 아쉬웠다”고 도전5번기를 돌아봤다. 이어 “결승에 올라가기 전까지 리그전 여덟 판을 두는 것만으로도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고 많이 배웠다”며 “이번에는 실력이 부족했던 것 같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으며 K바둑(회장 이의범)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다. 한편 3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우승, 준우승자에 대한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부터 한국기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