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2패 이변 YK건기배, 초대 챔프 가릴 결승 진출자 안갯속
새내기 종합기전 2022 YK건기배 본선리그가 막바지를 향하면서 점입가경의 혼전을 이어가고 있다.
▲본선 개막전에서 랭킹 1위 신진서 9단(왼쪽)이 이지현 9단에게 패해 이변 연출을 예고했다.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선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신진서 9단이 21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4승 고지에 올라, 결승 티켓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빠르게 2패를 당해 편한 마음으로 좋은 내용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대국에 임하고 있다”면서 “한판이라도 더 지면 사실상 탈락이라 최대한 다 이겨야 할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6라운드를 마친 현재 6전 전승을 거둔 강동윤 9단이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5승 1패의 박정환 9단이 2위, 4승 2패의 김명훈 8단과 신진서 9단이 그 뒤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이어 3승 3패의 김세동 8단과 한우진 4단이 5ㆍ6위, 2승 4패의 류민형 7단과 이지현 9단이 7ㆍ8위, 1승 5패의 원성진 9단이 9위, 6패의 김은지 2단이 10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리그 1∼4위인 강동윤ㆍ박정환 9단, 김명훈 8단, 신진서 9단 등 4명이 잔여 3라운드를 통해 2장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본선 리그, 이변의 연속
모두 10명이 출전해 지난 3월 14일 시작된 본선 리그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리그 첫 경기에서 이지현 9단에게 덜미를 잡혔고, 지난달 김명훈 8단에게도 패해 2패를 안으면서 6라운드 종료 현재 리그 중간전적 4위에 그친 것은 본선리그 최대의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
신진서 9단은 7라운드에서 강동윤 9단, 8라운드에서 한우진 3단, 마지막 9라운드에서 박정환 9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전승을 거둔다면 본선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을 자력으로 결정짓게 된다.
리그 1, 2위가 결승3번기로 우승컵을 다투기 때문에 결승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기사는 전승을 달리고 있는 강동윤 9단이다.
리그 3∼4라운드에서 상위권에 포진한 김명훈 8단과 박정환 9단에게 승리한 강동윤 9단은 동률시 승자승을 우선시한다는 대회 규정상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른 본선 진출자들보다 높기 때문이다.
잔여 경기 상대는 신진서 9단과 김세동 8단, 이지현 9단. 특히 상대전적에서 신진서 9단에게 3승 8패, 이지현 9단에게 3승 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두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5승 1패로 2위에 랭크된 박정환 9단도 남은 상대가 이지현 9단, 김명환 8단, 신진서 9단이어서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일정이다.
김명훈 8단은 김세동 8단, 박정환 9단, 한우진 3단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결국 1∼4위에 포진한 리그 상위권 기사들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쪽이 결승 진출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본선 7라운드 첫 경기는 15일 박정환 9단과 이지현 9단의 대결로 속행된다.
직원들 사기진작 위해 바둑대회 창설
한편 채호선 YK건기 대표는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이 대회를 창설한 것으로 알려져 이채를 띈다.
건설기계업계 1위 강소기업을 이끌고 있는 채호선 대표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YK건기의 홍보와 함께 업종 특성상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바둑을 선택했다고 월간『바둑』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 보기(클릭)
사명인 YK건기는 영 코리안의 약자로 채 대표가 직접 작명했다.
전문 건설기계 수입업체인 YK건기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2 YK건기배’의 우승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대국시간은 제한시간 없이 1분 초읽기 10회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