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신진서ㆍ신민준, 국수산맥 결승서 격돌
입단동기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국수산맥 결승에서 맞붙는다.
27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에서 열린 제9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본선4강에서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각각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변상일 9단을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전 10시 먼저 치러진 4강 첫 경기에서 신민준 9단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 변상일 9단에게 22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2019년과 2022년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던 신민준 9단은 국수산맥 네 번째 본선 만에 첫 결승에 올랐다.
신민준 9단은 신진서 9단과의 결승을 앞두고 “지금까지 중요한 대국에서 신진서 선수에게 많이 패했다. 이전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후 2시 진행된 4강 2경기에서는 신진서 9단이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231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3년 연속 국수산맥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이날 대국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은 입단 이후 벌인 일본 선수들과의 공식대결에서 36전 전승을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승리 직후 신진서 9단은 “신민준 선수가 최근 기세가 좋은 변상일 선수를 역전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와 컨디션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잘 준비해 열심히 싸워보겠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2021년 7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2년 8회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신진서 9단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입단동기(2012년 1회 영재입단대회)로 인연이 깊은 두 사람은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여섯 번째 결승 매치를 벌인다. 앞서 5번의 대결에서는 신진서 9단이 4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상대전적은 32승 10패로 신진서 9단이 크게 앞선다.
아홉 번째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우승자를 가릴 결승전은 2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시상식은 폐막식과 함께 오후 6시 강진군 제2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제9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ㆍ강진군ㆍ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다.
▲신민준 9단(왼쪽)은 최근 기세가 좋은 변상일 9단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