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DREAM 삼척, 정규리그 1위로 챔결 직행
H2 DREAM 삼척이 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1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리그 14라운드 최종전에서 H2 DREAM 삼척이 서울 부광약품에 3-0으로 승리했다.
H2 DREAM 삼척은 김채영이 주장전에서 허서현에 불계승한 것을 비롯해 2∼3지명인 조혜연, 김은선이 모두 승리하며 정규리그 10승 4패로 1위를 확정지었다.
▲H2 DREAM 삼척 조혜연(왼쪽)과 부광약품 우이밍의 복기 장면. 권효진 부광약품 감독이 함께 했다.
특히 맏언니 조혜연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인 중국 용병 우이밍에 짜릿한 반집승을 거두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H2 DREAM 삼척은 금년 시즌 팀 명칭을 바꾸며 심기일전한 끝에 2년 만에 챔피언 도전장을 던졌다. H2 DREAM 삼척은 2021년 삼척 해상케이블카 시절 올 시즌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통합우승을 거둔 바 있다.
한편 0-3으로 패한 부광약품은 7승 7패로 정규리그 4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부광약품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퉜던 순천만국가정원이 꼴찌 보령 머드에 1-2로 패하는 행운으로 4위에 올랐다.
오유진과 용병 나카무라 스미레 ‘원투펀치’를 보유한 지난해 준우승팀 순천만국가정원은 최종전에서 승리했으면 4위가 가능했지만, 1-1에서 이도현이 보령 머드 고미소에게 반집을 지면서 최종 6승 8패,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통합라운드로 벌어진 정규리그 최종전은 H2 DREAM 삼척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 승리했다. 직전 13라운드 패배로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친 부안 붉은노을이 정규리그 우승을 다툰 포항 포스코퓨처엠을,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서귀포 칠십리를 각각 3-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14라운드를 모두 마치며 1∼4위까지 주어진 포스트시즌 티켓은 H2 DREAM 삼척, 포스코퓨처엠, 서귀포 칠십리, 부광약품이 차지했다.
▲여수 세계섬박람회 김은지(오른쪽)가 서귀초 칠십리 조승아 선수를 꺾고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한편 2023 다승왕의 영예는 여수 세계섬박람회 주장 김은지가 거머쥐었다.
김은지는 최종전에서 다승왕 매치를 벌였던 서귀포 칠십리의 조승아에 승리하면서 11승 2패로 첫 다승왕 등극에 성공했다. 김은지와 다승 경쟁을 벌인 조승아와 포스코퓨처엠 김경은은 최종전에서 패하며 나란히 10승 4패를 기록해, 10승 2패를 거둔 보령 머드 최정과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정규리그 1∼4위 팀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은 25일 저녁 7시부터 3위 서귀포 칠십리와 4위 서울 부광약품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이 오른다. 서귀포 칠십리는 무승부 또는 1승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부광약품은 2경기를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한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위 포항 포스코퓨처엠과 28일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정규리그 우승 팀 H2 DREAM 삼척과 우승컵을 다툰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3전 2선승제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