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정보배 최종 승자는 누구
김지석 8단의 대회 두 번째 우승이냐? 안성준 3단의 생애 첫 우승이냐?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결승 3번기가 8월 22일부터 한국기원 1층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2009년 제5기 물가정보배에서 이창호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는 김지석 8단은 3년 만에 두 번째 패권에 도전한다. 후원사 시드로 본선에 합류한 김지석 8단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 본선16강전에서 백홍석 9단과 이세돌 9단에게 연승하면서 ‘죽음의 조’를 통과했고, 토너먼트로 열린 결선 8강에서 한상훈 6단, 4강에서 박정환 9단을 연파하며 결승 3번기에 진출했다. 특히 4강전에서는 대회 직전까지 7연패를 포함 2승 9패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박정환 9단에게 불계승하며 최대 고비를 넘겼다.
한편 예선부터 출전한 안성준 3단은 4연승으로 본선행을 결정지었고, 본선16강에서는 1패 후 박영훈 9단과 허영호 9단에게 승리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8강에서는 전년도 준우승, 우승자인 윤준상 9단과 이영구 9단을 내리 꺾는 등 첫 본선에 오르자마자 결승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지석 8단은 올해 48승 14패, 승률 77.42%로 다승 3위, 승률 2위를 질주 중이다. 반면 상대인 안성준 3단은 31승 17패, 승률 64.58%의 평범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다승은 30위이며 승률은 23위.
성적으로만 보면 김지석 8단에게 일방적으로 기울 것 같지만 두 기사간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제37기 명인전 본선에서는 안성준이 김지석에게 불계승했으며, 2010년 제1회 KT배 오픈챔피언십에서는 김지석이 안성준에게 불계승한 바 있다.
지난 4월 막이 오른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은 235명의 기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예선에서 본선 진출자 10명을 선발했으며 예선 통과자 10명은 전기 4강 시드자 4명(이영구‧윤준상‧최철한 9단, 김승재 4단), 후원사 추천시드 2명(이세돌 9단‧김지석 8단) 등과 합류해 모두 16명이 4개조로 나눠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결선 진출자를 가렸다. 각조 상위 2명씩의 결선 진출자 8명은 토너먼트로 최종 결승 진출자를 가린 끝에 김지석 8단과 안성준 3단이 최종 결승3번기 무대에 진출했다.
총규모 2억 3,200만원, 우승상금 3,000만원인 제8기 한국물가정보배는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이영구 8단(당시)이 윤준상 8단(당시)에게 2-1로 역전승하며 본격기전 첫 우승과 ‘입신(入神‧9단의 별칭)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