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조훈현 꺾고 여류팀에 우승 안겨
최정(세명컴퓨터고1) 2단이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을 꺾고 여자기사팀에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선물했다.
9월 18일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제22국에서 여류팀의 부장(副長) 최정 2단이 시니어팀 주장 조훈현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여류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여류팀 대 시니어팀의 최종 전적은 12승 10패.
조훈현 9단과 입단 후 첫 공식대결을 벌인 최정 2단은 감기몸살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조9단의 공격을 잘 막아낸 끝에 역전승을 거둬 지지옥션배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최정 2단은 전기 대회에서도 파죽의 8연승으로 지지옥션배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9승 2패의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2일 개막한 제6기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여류팀은 두 번째 선수로 나선 이민진 7단의 5연승으로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여덟 번째 선수인 김윤영 3단의 4연승으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최정 2단이 끝내기 축포를 터트리며 주장 박지은 9단이 나서지도 않은 상황에서 최종 우승을 결정지었다.
국내유일의 <반상 성대결>인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이 종합전적 3-3으로 용호상박의 접접을 펼치며 바둑팬들에게 최고의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TV기전이다. 그동안 여섯 차례 대결을 벌여 1, 4, 6기는 여류팀이 우승했고 2, 3, 5기는 시니어팀이 패권을 차지한 바 있다.
만 45세 이상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한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됐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다.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성적
[시니어팀] 조훈현(1승 1패) 유창혁(2승1패) 서봉수(1패) 백성호(1패) 조대현(1패) 황원준(3승1패) 서능욱(3승1패) 차민수(1패) 한철균(1패) 김종수(1패) 강훈(1패) 권갑용(1승1패)
[여류팀] 박지은 최정(1승) 조혜연(1승1패) 김혜민(1패) 김윤영(4승1패) 박소현(1패) 이슬아(1패) 문도원(1승1패) 하호정(1패) 박지연(1패) 이민진(5승1패) 이영신(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