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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로 바뀐 승부, 부천 판타지아 1위 등극

등록일 2021.11.04

4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12라운드 4경기가 펼쳐졌다. 부천판타지아와 의정부 희망도시의 대결.

양 팀은 6승5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승수에서 1승 앞선 부천 판타지아가 3위.
이번 시즌은 역대급 순위 싸음을 벌이고 있는 만큼 상위권 팀 간의 맞대결은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대국에서 승리한 팀은 선두 데이터스트림즈를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되고 패하는 팀은 5위까지 밀리게 된다.

오더는 최규병-김동엽(10:3), 강훈-강만우(6:5), 정대상-서능욱(2:11)으로 결정되었다. 1국과 3국에서 상대전적이 크게 벌어져 있는 만큼 2국 강훈 선수와 강만우 선수의 대결이 중요해 보이는 오더.

▲ 부천 판타지아와 의정부 희망도시가 펼친 12라운드 4경기.


▲ 정대상-서능욱. 서능욱 선수가 평소 기풍대로 시원한 대국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끝난 정대상 선수와 서능욱 선수의 대국은 서능욱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의정부 희망도시가 선취점을 따냈다. 이 대국은 두 선수의 평소 스타일대로 시종일관 난전이 벌어졌는데 정대상 선수가 상변 사활을 착각하며 다소 허무하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서능욱 선수의 강한 전투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일국. 승리를 거둔 서능욱 선수는 3연승을 달리며 개인전적 8승4패를 기록했다.

▲ 강만우-강훈. 강훈 선수 특유의 강한 전투력이 빛난 대국이었다.


강훈 선수와 강만우 선수가 만난 2국에서는 강훈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부천 판타지아가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강훈 선수의 완승이었다. 초반 좌변 전투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크게 우세해진 강훈 선수는 이후 우변접전에서 완벽한 처리를 보여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명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를 거둔 강훈 선수는 4연패를 탈출하며 개인전적 5승7패를 기록했다.

▲ 최규병-김동엽. 김동엽 선수가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대1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부천 판타지아의 승리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주장 최규병 선수가 김동엽 선수의 노련한 반면운영에 막히며 패색이 짙었던 것.
최소 반면 10집은 불리한 형세였다. 김동엽 선수의 승률 그래프는 99프로까지 올라갔다. 남은 끝내기도 얼마되지 않았기에 무난히 골인할 것으로 보였던 상황.
하지만 완벽하게 마무리하던 김동엽 선수가 갑작스런 난조에 빠졌다. 막판 끝내기에서 실수를 연발한 김동엽 선수는 마지막 끝내기(263수)마저 실수하며 반집을 이길 수 있는 최후의 길을 외면하고 말았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의정부 희망도시는 3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에이스 최규병 선수가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반면 골인 직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의정부 희망도시는 6승6패를 기록하며 6위로 밀렸다.

다음주는 LG배가 열리는 관계로 휴식기를 가진다. 영암월출산과 구전녹용의 대결로 시작되는 13라운드는 11월 15일부터 시작된다.



▲ 어느덧 12라운드를 마친 시니어 바둑리그.


▲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최규병 선수,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은 물론 승운까지 따라주는 모습이다.


▲ 4연패를 끊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강훈 선수.


▲ 8승4패의 서능욱 선수.


▲ 정대상 선수(왼쪽)와 이홍렬 감독.


▲ 의정부 희망도시의 검토실.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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