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가 잡혀도 이긴다, 통영디피랑 기적같은 역전승
28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11라운드 4경기가 펼쳐졌다. 7위 스타영천과 8위 통영디피랑의 대결.
시즌 초반 3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던 스타영천은 이후 경기에서 1승6패로 부진하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되었다. 반면 통영 디피랑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진 상황.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선 일단 스타영천을 꺾고 꼴찌에서 탈출하고 싶을 것이다.
오더는 1국 박영찬-김동면(4:3), 2국 김동면-박승문(6:2), 3국 김종수-조대현(9:1)으로 결정 되었다. 상대전적을 고려한다면 스타영천이 기분 좋은 오더.
김종수 선수와 조대현 선수가 만난 3국에서 김종수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스타영천이 선취점을 따냈다.
김종수 선수가 초반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며 실리로 앞서나갔고 조대현 선수는 하변에서 우변까지 이어지는 큰 모양을 만들며 대항했다. 실리를 많이 챙긴 김종수 선수가 모양에 침입하면서 죽느냐 사느냐의 승부가 시작되었는데 조대현 선수가 공격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김종수 선수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박승문 선수와 김동면 선수가 만난 2국에서는 박승문 선수가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스타영천으로썬 너무나도 아쉬운 한판이었다.
중반까지 만만치않은 형세를 유지하던 대국은 김동면 선수가 우변 백대마에 강력한 공격을 퍼부으며 승기를 잡았다. 곧이어 박승문 선수의 대착각이 나오면서 대마가 잡히며 사실상 승부가 끝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때부터 김동면 선수의 난조가 시작됐다.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키지않으며 큰 손해를 본 김동면 선수는 끝내기에서도 손해를 보며 아쉬운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박영찬 선수와 김기헌 선수가 벌인 1국에서 김기헌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통영디피랑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시종일관 만만치 않은 형세로 진행된 대국은 김기헌 선수가 상변 백 대마 공격에 성공하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통영디피랑은 팀전적 4승7패 개인승수 14승을 기록하며 스타영천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7위에 올랐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아쉽게 패한 스타영천은 오늘 경기를 끝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살 힘들어졌다.
12라운드 경기는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첫 경기는 통영디피랑과 구전녹용의 대결.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