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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역전승 거둔 영암 월출산, 포스트시즌 희망 남겼다

등록일 2021.11.02

2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12라운드 2경기가 펼쳐졌다. KH에너지와 영암월출산의 대결이다. 전통의 강호 KH에너지는 최근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7승4패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개인승수에서 밀리는 상황이기에 남은 한판 한판이 매우 중요한 상황. 상대하는 영암월출산팀 역시 5승6패의 팀 전적에 비해 개인승수가 크게 부족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남은 라운드를 모두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오더는 1국 나종훈-서봉수(0:4), 2국 오규철-장수영(3:7), 3국 김수장-김철중(3:1)으로 결정되었다. 영암월출산으로선 3지명 나종훈 선수가 다승1위 서봉수 선수를 만난 것이 만족스럽다. 오규철 선수와 장수영 선수의 2지명 맞대결이 중요해 보이는 오더.

▲ 영암월출산과 KH에너지가 펼친 12라운드 2경기.


▲ 김수장-김철중.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 김수장 선수. 중앙 대마를 잡으러 가는 모습이 압권이었다.


김수장 선수와 김철중 선수의 대결은 김수장 선수의 완승으로 끝났다. 평소 기풍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강수를 연발한 김수장 선수는 우상귀 전투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우위를 잡았다. 상변 전투에서 큰 이득을 거두며 지기 힘든 형세를 만든 김수장 선수는 이후 중앙 전투에서 두터움을 이용해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 장수영-오규철. 오규철 선수가 중반까지 크게 밀렸지만 마지막에 터진 펀치로 위기를 탈출했다.


김수장 선수가 선취점을 따냈지만 영암월출산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오규철 선수와 나종훈 선수의 형세가 매우 불리했던 것. 한판만 지면 탈락이 사실상 확정되는 영암월출산으로선 큰 위기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오규철 선수가 힘을 냈다. 장수영 선수의 두터운 행마에 밀리며 중반까지 끌려다니던 오규철 선수는 좌하귀 백돌의 사소한 틈을 날카롭게 찔러가면서 침착하던 장수영 선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당황한 장수영 선수가 전투과정에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고 오규철 선수가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영암월출산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 나종훈-서봉수. 서봉수 선수가 완승을 거두며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영암월출산이 벼랑끝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탈락위기를 넘어갔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 반면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이 끊긴 KH에너지는 12라운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밀려날 수 있게 되었다.

3일에는 스타영천과 데이터스트림즈의 12라운드 3경기가 펼쳐진다. 대진은 김동면-백성호(1:4.0), 김종수-유창혁(1:11), 박영찬-김종준(6:8. 괄호 안은 상대전적).

▲ KH에너지의 4연승을 저지한 영암월출산.


▲ 1승4패에서 6승6패를 만든 영암월출산.


▲ 시즌 초반 5연패로 시작 했지만 이후 5승2패를 거둔 김수장 선수.


▲ 시즌 1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서봉수 선수.


▲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검토하고 있는 모습.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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