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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여수, 천신만고 끝 감격의 첫승!

등록일 2022.07.30

섬섬여수가 천신만고 끝에 서울 부광약품에 첫승을 가져왔다.

섬섬여수는 29일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0라운드 2경기에서 9연패라는 충격적인 부진을 딛고 10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했던 강팀 서울 부광약품을 3-0으로 완파하며 첫 승리를 가져왔다.

섬섬여수는 시즌이 시작하고 5라운드까지 주장 김은지가 3승 2패, 2지명 이슬주가 2승 2패로 활약했다. 그러나 김은지는 1~3라운드에 홀로 승리를 가져왔고, 이슬주는 김은지가 패배한 4, 5라운드에 승리를 가져오며 0승 5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가장 어린 팀으로 구성된 섬섬여수는 시즌 초반의 불운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고 이후 신예 선수들의 긴장과 부담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0승 9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선두권 팀들의 경쟁과 더불어 섬섬여수가 시즌 첫승을 언제 가져올지도 큰 관심사였다. 그리고 10라운드에 들어서야 감격의 첫승을 가져온 섬섬여수였다. 섬섬여수는 2국 주장전에서 김은지가 허서현에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1국에서 이슬주가 정유진에게 승리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뒤이어 3국에서 김상인까지 이유진에게 승리를 거두며 3-0으로 서울 부광약품을 완파했다.

섬섬여수의 주장 김은지는 팀이 고전하는 동안에도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어왔다. 그리고 이번 승리로 6승 4패의 성적으로 개인 순위에서도 4위로 올라서며 처음 결실을 맺게 됐다. 2지명 이슬주는 "계속 지다 보니 부담이 되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동안의 심경을 드러냈다. 2승 2패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여줬던 이슬주는 팀의 연패가 시작된 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승리로 3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섬섬여수의 이현욱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위축되어 있었다"며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많이 힘들었다"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서울 부광약품은 4승 5패, 물러설 수 없는 기로에서 발목을 잡히며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4승 6패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4위를 했던 강팀이지만 이번 시즌 새롭게 부상한 순천만국가정원, 부안 새만금잼버리와 더불어 지난 시즌 1~3위를 차지했던 기존 강팀들의 저력에 고전하는 모습이다. 주장 허서현은 이번 시즌 4승 6패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2지명 박지연은 4승 5패, 최근 김은지, 최정 등을 꺾으며 다른 기전에서 결승에 올라 있는 정유진도 여자바둑리그에서는 3승 5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 2국 주장전 섬섬여수 김은지 vs 서울 부광약품 허서현.


2국 주장전에서 섬섬여수 김은지가 허서현을 상대로 완벽하게 공부된 초반 변화를 통해 큰 이득을 봤고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 1국 서울 부광약품 정유진 vs 섬섬여수 이슬주.


1국에서 섬섬여수 이슬주가 난전에 난전을 거듭한 끝에 정유진에게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 이슬주의 승리 직후 섬섬여수 검토실.


▲ 3국 서울 부광약품 이유진 vs 섬섬여수 김상인.


마지막 3국에서 섬섬여수 김상인까지 이유진에게 승리를 가져오며 3-0으로 서울 부광약품을 완파했다. 김상인은 훌륭한 대국 내용으로 섬섬여수와 함께 이번 시즌 첫승을 거뒀다.

▲ 시즌이 시작되고 가장 밝은 모습의 섬섬여수 검토실이었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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