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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디피랑, 첫 승 신고하며 1승 그룹 합류.

등록일 2022.08.30

하위권 추락을 막아야 하는 두 팀이 만났다. 개막전을 패배한 두 팀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 리그 초반이지만 2연패로 출발한다면 팀의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중요한 일전.

8월 30일 한국기원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편강배 2022 시니어 바둑리그에서 통영 디피랑 이 의정부 행복특별시에게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가장 먼저 끝난 3국에서 김기헌이 정수현에게 승리하며 통영 디피랑 이 앞서갔다. 초반부터 정수현이 적극적으로 하변을 끊어가며 싸움이 벌어졌다. 김기헌도 잘 대처하며 바둑은 만만치 않은 흐름이었는데 정수현이 중앙 백의 약점을 노리지 않은 것이 한가했다. 김기헌이 우변 흑 세력을 삭감하며 대마의 약점을 보강하자 바둑은 순식간에 백의 우세. 이후 정수현이 끈질기게 추격해 봤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3지명 간의 대결, 상대 전적에서 3 대 2로 앞서있던 김기헌이 상대 전적의 우위를 앞세워 승리했다.


2국에서는 초반 서능욱이 의욕적으로 흑돌을 마구 끊어가며 싸움을 걸어갔다. 하지만 박영찬이 침착하게 대응한것이 좋아서 초반 우세를 잡았다. 비세를 의식한 서능욱이 계속해서 싸움을 걸어가며 기회를 엿봤지만 박영찬이 잘 대처하며 오히려 차이를 벌려갔다. 하지만 초읽기에 몰린 박영찬에게 연속으로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멀쩡하던 상변 흑대마가 잡혀버리며 바둑이 역전된 것. 서능욱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승리로 돌아왔다.

▲ 2지명 서능욱(왼쪽)과 박영찬의 대결. 크게 불리하던 서능욱이 집념의 역전승을 거두며 박영찬에게 5연승 중.


1 대 1이 된 상황. 승부는 주장전에서 결정 나게 됐다. 이 바둑에서 김수장이 안관욱에게 승리하며 통영 디피랑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바둑은 초반 우변에서 김수장이 우세를 잡았다. 안관욱이 우변에서 쉽게 처리한 것이 좋지 않았다. 백이 실리로 큰 이득을 보여 우세해진 것. 이후로도 불리한 안관욱이 무난한 수로 일관하다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김수장이 여유 있게 승리하며 통영 디피랑 이 2 대 1로 승리했다.

▲ 1지명 김수장(왼쪽)과 안관욱의 대결. 결승판이 된 바둑에서 안관욱에게 4연승 중이던 김수장이 이번에도 승리했다.


통영 디피랑은 첫 승을 신고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의정부 행복특별시는 2패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이며 약간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

31일에는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부산 KH에너지의 2라운드 3경기가 열린다. 대진은 유창혁-서봉수(43:30), 김동엽-김일환(7:4), 조대현-김철중(1:3,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2라운드 2경기 결과.


▲ 집 바둑에 강점을 보이며 승리한 김수장.


▲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한 안관욱.


▲ 초반부터 강수로 일관하며 불리함을 딛고 끝내 승리를 거둔 서능욱.


▲ 좋은 내용을 보여줬으나 초읽기에 몰려 좋은 바둑을 놓친 박영찬.


▲ 빠르게 두면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고 승리한 김기헌.


▲ 상대의 약점을 찔러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정수현.


▲ 양 팀의 감독과 선수가 함께 검토하는 모습.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에서 생중계 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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