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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수난의 날' 스타 영천의 승리

등록일 2022.10.11

10월 1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의 10라운드 2경기가 스타 영천과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대결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중위권에 위치한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 특히 의정부로서는 패한다면 4승 6패가 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스타 영천에 비해 조금 더 부담감을 안고 임하는 경기였다. 사전에 발표된 오더를 살펴보면 1국 이상훈 vs 정수현, 2국 안관욱 vs 김동면, 3국 서능욱 vs 김종수의 대진이 완성되었는데 아무래도 3국이 승부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스타 영천과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경기 장면.


관심이 집중된 3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김종수가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서능욱에게 승리하며 스타 영천이 먼저 1승을 가져갔다. 김종수의 흑번으로 시작한 바둑. 이 바둑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서능욱이 평소와는 다르게 초반부터 장고를 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종수가 초반 정석에서 시작된 싸움에서 성공하며 우세를 잡았다. 이후 대국 내내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지만 김종수의 우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크게 불리해진 서능욱이 이례적으로 먼저 초읽기에 몰리며 최선을 다해 추격했지만 10여 집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김종수가 5집 반의 승리를 거뒀다.

잠시 후 김동면이 안관욱에게 상대 전적의 열세를 딛고 승리하며 스타 영천이 2 대 0으로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안관욱은 실리작전을 들고 나온 듯 보였으나 돌이 밑으로 깔리면서 상대를 너무 두텁게 해줬다. 김동면은 두터움을 바탕으로 조금씩 이득을 보며 차이를 벌려갔고 불리를 의식한 안관욱이 버텨오자 상변 흑 대마를 포획하며 승부를 끝냈다.

의정부는 오랜만에 출전한 정수현이 상대팀의 주장 이상훈을 맞아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며 한 판을 만회했다. 정수현은 100여수가 진행될 무렵 인공지능 스코어 98 대 2까지 벌리며 질 수 없는 형세를 구축했다. 이상훈도 최선을 다해 추격해 봤지만 바둑이 초반부터 워낙 무난하게 진행된 탓에 역전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결국 정수현이 승리하며 상대팀의 주장에게 승리했지만 팀의 패배가 아쉬울 따름이다.


▲ 김종수(오른쪽, 승)과 서능욱이 대결한 1국.


▲ 김동면(왼쪽, 승)과 안관욱이 대결한 2국.


▲ 정수현(왼쪽, 승)과 이상훈이 대결한 3국.



승리한 스타 영천은 6승 4패로 3위를 유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패한 의정부 행복특별시는 남은 4경기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 됐다.

12일에는 부산 KH에너지와 서울 구전녹용의 10라운드 3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진은 김일환-정대상(6:8), 김철중-권효진(1:0), 서봉수-차민수(4:0,괄호 안은 상대 전적).

▲ 10라운드 2경기 결과.


▲ 10라운드 현재 순위.


▲ 스타 영천 선수들이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 의정부 행복특별시 선수들의 경기 준비 모습.


▲ 승부판으로 지목됐던 대국을 승리한 스타 영천의 에이스 김종수 선수.


▲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서능욱.


▲ 상대팀의 주장에게 승리하며 이날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김동면.


▲ 중요한 대국을 패한 안관욱.


▲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완벽한 내용으로 상대팀의 주장을 꺾는 쾌거를 올린 정수현.


▲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힘없이 패한 이상훈.


▲ 스타 영천의 검토실 모습.


▲ 서능욱 선수의 대국을 복기하고 있는 의정부 검토실.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편강한의원이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 3위 1000만 원, 4위 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매 경기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 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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