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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의 올해 마지막은 '진땀승'

등록일 2022.12.31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난가) 1라운드 3경기

단일기전 연승 기록(30연승) 2위 타이...1위는 최정 9단의 여자바둑리그 31연승
팀 승부에선 킥스가 컴투스타이젬에 3-1 승


국내외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신진서 9단이 바둑리그에서도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떼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신진서 9단은 세밑을 하루 앞둔 30일 저녁 바둑TV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3경기에서 킥스팀의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해 김형우 9단을 꺾었다.

▲ 이번 시즌 감독만 빼고 팀 구성을 새롭게 한 두 팀의 대결에서 킥스가 컴투스타이젬을 눌렀다.


새 시즌의 첫승이자 2020-21시즌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부터 시작해 바둑리그 30연승째로 기록됐다. 단일기전 30연승은 이창호 9단이 농심배에서 올린 30연승(1999년 1회 대회~2005년 6회 대회)과 2위 타이 기록. 1위는 최정 9단이 2020년에 세운 여자바둑리그 31연승이다.

최정의 31연승은 물론이고 신진서의 30연승도 이창호의 30연승과는 순도면에서 차이가 난다. 여자기사들만 참가하는 '제한기전' 또는 국내 선수들만을 상대로 작성한 기록을 국제무대 성적까지 더해진 기록과 단순 비교할 바가 못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또 하나의 기록이다.

▲ "오랜만의 바둑리그라 속기에 잘 적응이 안 된 것 같다. 시간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한 신진서 9단. 시즌 목표로는 정규리그 15승을 들었다.


'돌아온 신인왕' 백현우, 랭킹 36계단 위 안성준 꺾는 기염

한편 팀 승부에선 킥스가 컴투스타이젬을 3-1로 꺾었다. 김승재 8단과 신진서 9단의 승리에 이어 4지명 백현우 4단(47위)이 상대 1지명 안성준 9단(11위)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알토란 같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컴투스타이젬은 팀내 랭킹이 가장 높은(7위) 2지명 박건호 6단만이 승리.

"오늘은 양팀 1지명들이 부담을 많이 가진 것 같다"고 총평한 유창혁 해설위원. 아울러 결승 홈런의 주인공인 백현우 4단에 대해선 "한번 우세를 차지한 이후로는 속도도 빨랐고, 전체적으로 두텁게 두면서 안정감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 2020년 신인상을 수상하고 2년 만에 리그에 복귀한 백현우 4단(오른쪽)이 친형 안형준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안성준 9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꺾었다. 밤 11시 종국.


31일에는 난가리그의 포스코케미칼(이상훈 감독)과 수담리그의 정관장천녹(최명훈감독)이 인터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강유택-변상일(1:0), 박민규-홍성지(1:3), 한우진-권효진(5:2), 원성진-김정현(6:1,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플레이오프 탈락팀 4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20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팀에는 1200만원, 패한팀에는 60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해외팀은 제외).

▲ 1국(장고 40분 20초), 2~4국(속기 20분 20초).


▲ 안국현 9단만 만나면 펄펄 나는 김승재 8단(오른쪽)이 재차 승리하며 상대전적 7승1패.


▲ 박진솔 9단의 대마를 잡는 쾌승으로 새 시즌을 출발한 박건호 6단.


▲ 신진서 9단의 에이스결정전 출전 쿠폰(총 6회까지만 가능)을 아끼는 보너스까지 얻으며 승리한 킥스팀. 오른쪽 두 번째가 "2007년 이후 우승이 없는 한을 이번에는 풀어보고 싶다"고 말한 김영환 감독이다.


▲ "강해서 뽑은 거지 동생이라서가 아니다"라고 말한 안형준 감독(사진 맨 뒤)의 컴투스타이젬.


▲ "(피셔 방식에서) 시간이 20초에 걸리면 실수가 나올 것 같아서 빨리빨리 뒀는데 다음 판에는 중반에 5분 남기는 정도로 시간 안배를 해야 할 것 같다." (신진서 9단. 왼쪽)

"상대가 1지명이긴 하지만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다른 팀원이나 신진서 9단도 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뒀다." (백현우 4단.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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