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에이스 결정전에 강하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3라운드 2경기
정관장천녹, 수려한합천에 3-2 승
박정환-변상일 하루 두 판, 강동윤-원성진에 이어 두 번째
이번 주 세 차례의 주장 대결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린 랭킹 2위와 3위의 맞대결. 굴곡 많았던 아마추어 시절을 뒤로 하고 25세에 프로가 된 늦깎이 리거의 데뷔전. 눈여겨 볼 승부를 품고 마주한 전기 우승팀과 리그 터줏대감팀의 대결에서 정관장천녹이 수려한합천을 눌렀다.
정관장천녹은 2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3라운드 2경기에서 5지명 허영락 3단-2지명 홍성지 9단-1지명 변상일 9단 순으로 3승을 합작하며 수려한합천에 3-2로 승리했다.
4국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 '연장 승부'로 끝을 봤다. 이번 시즌 들어 8번째의 에이스결정전. 분위기는 단연 수려한합천 쪽이었다. 앞의 2국에서 박정환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쾌승을 거둔 데다 패배 직전 극적으로 2-2의 스코어를 만들었기 때문.
수려한합천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던 3국. 박영훈 9단과 정관장천녹 김정현 8단의 대결은 중반에 형세가 크게 기울어 김정현 8단이 어떻게 끝내냐만 남아 있는 걸로 보였다. 한데 이 바둑이 막판 대혼돈 속에서 요동치다가 끝내는 뒤집히고 만다. 이 때가 밤 10시 17분께.
이리하여 10분 후부터 에이스결정전이 시작됐지만, 다시 마주한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을 지켜보는 심정은 대개가 비슷했다. 분위기로나 기세로나 박정환 9단의 승리가 아니겠냐는 것.
한데 그게 아니었다. 뚜껑이 열리자마자 변상일 9단이 아까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마구 손바람을 내며 박정환 9단을 코너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20초 하나의 승부. 박정환 9단이 때 이르게 치명상을 입었다.
정관장천녹은 팀이 거둔 3승(1패)의 모두를 에이스결정전에서 올리며 진정한 '끝판왕'의 면모를 보였다. 수려한합천은 최근 3연승의 기세가 끊기며 3승2패.
한편 이날까지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에이스결정전은 8차례 벌어져 전체 경기수 대비 36.3%를 차지했다. 대략 3분의 1 정도의 비율로 팀당 16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즌에 대입해 보면 5~6경기쯤에 해당한다.
27일에는 김지석의 바둑메카의정부와 일본기원이 수담리그 3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세키 고타로-김지석, 사카이 유키-설현준, 고이케 요시히로-이원영, 장루이제-문민종.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정관장천녹, 수려한합천에 3-2 승
박정환-변상일 하루 두 판, 강동윤-원성진에 이어 두 번째
이번 주 세 차례의 주장 대결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린 랭킹 2위와 3위의 맞대결. 굴곡 많았던 아마추어 시절을 뒤로 하고 25세에 프로가 된 늦깎이 리거의 데뷔전. 눈여겨 볼 승부를 품고 마주한 전기 우승팀과 리그 터줏대감팀의 대결에서 정관장천녹이 수려한합천을 눌렀다.
정관장천녹은 2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3라운드 2경기에서 5지명 허영락 3단-2지명 홍성지 9단-1지명 변상일 9단 순으로 3승을 합작하며 수려한합천에 3-2로 승리했다.
4국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태에서 '연장 승부'로 끝을 봤다. 이번 시즌 들어 8번째의 에이스결정전. 분위기는 단연 수려한합천 쪽이었다. 앞의 2국에서 박정환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쾌승을 거둔 데다 패배 직전 극적으로 2-2의 스코어를 만들었기 때문.
수려한합천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던 3국. 박영훈 9단과 정관장천녹 김정현 8단의 대결은 중반에 형세가 크게 기울어 김정현 8단이 어떻게 끝내냐만 남아 있는 걸로 보였다. 한데 이 바둑이 막판 대혼돈 속에서 요동치다가 끝내는 뒤집히고 만다. 이 때가 밤 10시 17분께.
이리하여 10분 후부터 에이스결정전이 시작됐지만, 다시 마주한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을 지켜보는 심정은 대개가 비슷했다. 분위기로나 기세로나 박정환 9단의 승리가 아니겠냐는 것.
한데 그게 아니었다. 뚜껑이 열리자마자 변상일 9단이 아까와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마구 손바람을 내며 박정환 9단을 코너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20초 하나의 승부. 박정환 9단이 때 이르게 치명상을 입었다.
정관장천녹은 팀이 거둔 3승(1패)의 모두를 에이스결정전에서 올리며 진정한 '끝판왕'의 면모를 보였다. 수려한합천은 최근 3연승의 기세가 끊기며 3승2패.
한편 이날까지 22경기를 치르는 동안 에이스결정전은 8차례 벌어져 전체 경기수 대비 36.3%를 차지했다. 대략 3분의 1 정도의 비율로 팀당 16경기를 치르는 이번 시즌에 대입해 보면 5~6경기쯤에 해당한다.
27일에는 김지석의 바둑메카의정부와 일본기원이 수담리그 3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세키 고타로-김지석, 사카이 유키-설현준, 고이케 요시히로-이원영, 장루이제-문민종.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