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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만으로는...

등록일 2023.03.17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6라운드 2경기

컴투스타이젬, 킥스에 3-1 승
신진서 10승째, 올해 전체 승률 90% 눈앞


맹렬한 기세로 내달리는 한국물가정보와 그 뒤를 바짝 쫓는 셀트리온과 포스코케미칼. 여기에 회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본기원. 난가리그는 1~3위 세 팀과 6위의 위치가 두드러져 보이는 가운데 사이에 끼인 4위와 5위팀의 존재감이 옅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는 3위까지 진출한다.

계속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며 4승5패를 기록 중인 4위 컴투스타이젬. 승수 자체는 4승4패로 나쁘다 할 수 없는데 상대적으로 에이스결정전 승리가 많아서 5위에 처져 있는 킥스. 유창혁 해설자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은 두 팀의 대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승리했다.

▲ 이날 현장을 방문한 '대학생 바둑 서포터즈'(오른쪽)가 응원의 팻말을 들고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한 경기에서 컴투스타이젬이 전반기 킥스에 당한 1-3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줬다.


컴투스타이젬은 16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2주차 2경기(난가리그 6R 2G)에서 킥스를 3-1로 눌렀다. 전반기와는 전혀 다른 대진으로 붙은 대결에서 팀의 주축인 1.2.4지명이 활약했다.

주장 안성준 9단이 박진솔 9단을 상대로 선제점을 가져온 다음 4지명 최재영 6단이 퓨처스 김창훈 6단에게 반집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끌어당겼다. 결승점을 책임진 사람은 2지명 박건호 6단. 신진서 9단을 상대한 안국현 6단이 돌을 거둠과 거의 동시에 백현우 4단의 항복을 받아내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 이번 시즌이 나란히 좋지 않은 두 기사. 크게 유리했던 바둑을 낙관하다가 어렵게 만든 안성준 9단(왼쪽)이고, 결정적 기회 때마다 착각으로 몸살을 앓은 박진솔 9단이었다. 결과는 안성준 9단이 불계승하며 상대전적에서 3승3패.


한편 3주 만에 리그에 등판한 신진서 9단은 안국현 9단을 상대로 시즌 10승째(2패)를 올리며 다승 선두 탈환에 팔을 걷어 부쳤다. 이번 주 일요일 일본기원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신진서 9단은 승리 시 박정환 9단과 신민준 9단을 제치고 다승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컴투스타이젬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3위 포스코케미칼과의 간격을 2점 차로 좁혔다. 반면 킥스는 답이 안 보이는 모양새다. 신진서 9단 빼고 모든 주전들이 부진한 가운데 직전의 영봉패를 포함 3경기 연속 대패.

▲ 킥스는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는 김승재 9단을 대신해 퓨처스 김창훈 6단(왼쪽)을 다시 호출했지만 아쉽게도 반집에 발목이 잡혔다. "계속 좋다고 보다가 미세해진 다음부터는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나중에는 반집 승리를 확신했다"는 국후의 최재영 6단이다.


17일에는 원성진의 포스코케미칼과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가 난가리그 6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한상훈-강동윤(4:8), 원성진-강승민(2:1), 강유택-조한승(3:7), 한우진-한승주(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지명과 랭킹,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위에 있는 박건호 6단(오른쪽)이 백현우 4단을 상대로 3전 전승을 이어갔다. 중반까지 팽팽함을 보였던 백현우 4단은 흑진에서 성급하게 수를 내려다 크게 손해를 본 것이 패인.


▲ 3월 17일 현재 26승 3패로 승률 89.65%를 기록 중인 신진서 9단. 일요일에 일본팀의 주장 세키 고타로 9단을 이기면 꿈의 승률 90%를 돌파하게 된다.


▲ "지난 번에 김정현 8단에게 진 다음 감독님과 3시간 가량 면담을 하면서 호되게 혼났다"는 안성준 9단. 오른쪽은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제가 에너지를 다 빨아온 것 같다"고 말한 팀내 최다승자(7승2패) 최재영 6단이다.


▲ 후반 두 판이 빠르게 마무리되며 밤 10시 7분이라는 이번 시즌 최단 종료 기록을 세웠다.


▲ 수 십명의 '대학생 바둑 서포터즈'가 KB리그 현장을 찾으면서 조용하던 검토실이 북적였다. KB리그 국내 10개 팀에 매칭된 각 대학 서포터즈는 SNS,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 활동과 소속팀 응원 영상 제작 등을 통해 바둑리그에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 컴투스타이젬과 함께 한 성균관대 동아리 서포터즈.


▲ 킥스와 매칭된 연대. 중앙대 연합 서포터즈.


▲ 자체 제작한 팻말을 선보이며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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