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이기니 반대편엔 '지옥문' 열렸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6라운드 3경기
김지석팀 울고 박정환팀 웃고...아수라의 문 열린 수담리그
수담리그에 정관장천녹이 있다면 난가리그엔 한국물가정보가 있다. 이번 시즌 난가리그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한국물가정보가 전체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2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주차 4경기(인터리그 6R 3G)에서 바둑메카의정부를 꺾었다. 밤 11시 6분에 끝난 스코어는 3-1.
서둘러 포스트시즌을 확정짓고자 하는 난가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와 추가 승점이 절실한 수담리그 3위 바둑메카의정부. 종착역이 보이는 시점에서 두 팀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벌였다.
승부의 키를 쥔 세 판의 동 지명 대결 중 두 판을 가져간 한국물가정보가 3-0, 일직선으로 승부를 끝냈다. 3지명 맞대결에서 강승민 8단이 설현준 8단을 꺾는 선제점을, 강동윤 9단은 1지명 맞대결에서 김지석 9단을 꺾으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한국물가정보의 전적은 10승4패(승률 71.4%), 승점은 29점. 남아 있는 두 경기를 모두 0-4로 내주더라도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차지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한 현재 2위에도 7점 차로 크게 앞서 있어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직행하는 난가리그 최종 1위 자리도 유력시되고 있다(남은 두 경기에서 3점을 추가하면 자력 1위가 확정된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다음 이번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박정상 감독(39)은 "선수들이 잘해 줬고 해서 그게 기쁜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팀의 최종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좀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역 프로 9단인 박정상 감독은 선수로서도 2005년과 2006년 연속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으며, 이번엔 데뷔 시즌에서 전기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항상 열정적으로 잘 대해 주시고 선수들도 잘 따르고 해서 지금까지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주장 강동윤 9단.
한편 한국물가정보의 이날 승리는 맞은편 수담리그의 순위 싸움을 지옥 같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번 주 두 경기를 치른 바둑메카의정부가 단 1점도 얻지 못한 여파다.
나란히 한 경기씩을 남겨 놓은 2~4위 세 팀 가운데선 울산고려아연이 승점 25점으로 앞서 있지만 24점의 바둑메카의정부와 원익과는 단 1점 차이. 그 점에서 이날 경기의 최대 수혜자는 일본기원을 포함 두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23점의 5위 수려한합천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남은 티켓은 두 장. 아수라의 문이 활짝 열린 가운데 '신의 주사위' 놀이가 시작됐다.
23일에는 난가리그 5위 셀트리온과 수담리그 1위 정관장천녹이 인터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심재익-변상일(2:4), 김명훈-홍성지(2:1), 윤찬희-김정현(5:3),최철한-권효진(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김지석팀 울고 박정환팀 웃고...아수라의 문 열린 수담리그
수담리그에 정관장천녹이 있다면 난가리그엔 한국물가정보가 있다. 이번 시즌 난가리그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한국물가정보가 전체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22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주차 4경기(인터리그 6R 3G)에서 바둑메카의정부를 꺾었다. 밤 11시 6분에 끝난 스코어는 3-1.
서둘러 포스트시즌을 확정짓고자 하는 난가리그 1위 한국물가정보와 추가 승점이 절실한 수담리그 3위 바둑메카의정부. 종착역이 보이는 시점에서 두 팀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벌였다.
승부의 키를 쥔 세 판의 동 지명 대결 중 두 판을 가져간 한국물가정보가 3-0, 일직선으로 승부를 끝냈다. 3지명 맞대결에서 강승민 8단이 설현준 8단을 꺾는 선제점을, 강동윤 9단은 1지명 맞대결에서 김지석 9단을 꺾으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한국물가정보의 전적은 10승4패(승률 71.4%), 승점은 29점. 남아 있는 두 경기를 모두 0-4로 내주더라도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차지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한 현재 2위에도 7점 차로 크게 앞서 있어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직행하는 난가리그 최종 1위 자리도 유력시되고 있다(남은 두 경기에서 3점을 추가하면 자력 1위가 확정된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다음 이번 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박정상 감독(39)은 "선수들이 잘해 줬고 해서 그게 기쁜 것 같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팀의 최종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좀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역 프로 9단인 박정상 감독은 선수로서도 2005년과 2006년 연속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으며, 이번엔 데뷔 시즌에서 전기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성과를 냈다. "항상 열정적으로 잘 대해 주시고 선수들도 잘 따르고 해서 지금까지는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주장 강동윤 9단.
한편 한국물가정보의 이날 승리는 맞은편 수담리그의 순위 싸움을 지옥 같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번 주 두 경기를 치른 바둑메카의정부가 단 1점도 얻지 못한 여파다.
나란히 한 경기씩을 남겨 놓은 2~4위 세 팀 가운데선 울산고려아연이 승점 25점으로 앞서 있지만 24점의 바둑메카의정부와 원익과는 단 1점 차이. 그 점에서 이날 경기의 최대 수혜자는 일본기원을 포함 두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23점의 5위 수려한합천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남은 티켓은 두 장. 아수라의 문이 활짝 열린 가운데 '신의 주사위' 놀이가 시작됐다.
23일에는 난가리그 5위 셀트리온과 수담리그 1위 정관장천녹이 인터리그 6라운드 4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심재익-변상일(2:4), 김명훈-홍성지(2:1), 윤찬희-김정현(5:3),최철한-권효진(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