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피하려다...물가정보, 충격의 0-3 패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난가)
킥스, 한국물가정보에 3-0 승
신진서, 포스트시즌 17연승 신기록
포스트시즌에선 믿는 1지명을 후반으로 돌렸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거의 매 시즌마다 한 번 꼴. 오더를 짤 때는 '설마 3-0으로 지겠어' 생각하지만 그 설마가 팀을 잡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게 포스트시즌 승부다.
1차전에서 압승을 거둔 한국물가정보가 2차전에서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절대 강자 신진서 9단과의 맞닥뜨림을 피해 주장 강동윤 9단을 후반으로 돌린 전략이 뜻하지 않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예상 밖의 단명 승부였다. 당일 오후 2시에 발표된 1~3국의 매치(앞이 한국물가정보)는 조한승-김창훈(0:0), 강승민-김승재(5:6), 한승주-신진서(1:9, 괄호 안은 상대전적)의 순.
이에 대해 한국물가정보 박정상 감독은 "전날 잘 싸운 조한승 선수를 계속 장고판에 기용했고, 컨디션 좋은 강승민과 한승주를 전진 배치했다"고 말했다. 킥스 김영환 감독은 "조한승의 1국은 예상했고 신진서-한승주 대결은 만족할 만하다"는 반응.
승리했다면, 아니 한국물가정보가 전반부에 한 판만이라도 건졌다면 묘수가 될 수도 있었던 전략이었다. 1차전을 승리하고 한 경기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시도해 볼 법한 '비틀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부의 승부처였던 3지명 대결에서 강승민 9단이 김승재 9단에게, 장고판에서 조한승 9단이 김창훈 6단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만사휴의가 됐다. "전날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세 명의 선수가 이렇게 완패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을 것"이라는 유창혁 해설자.
1차전을 1-3으로 내주었던 킥스가 반격에 성공함으로써 원점 승부로 돌아간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11일 저녁에 최종 3차전을 벌인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사상 최대 12개팀이 양대리그로 경쟁한 정규시즌에 이어 각 리그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각 리그의 1위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킥스, 한국물가정보에 3-0 승
신진서, 포스트시즌 17연승 신기록
포스트시즌에선 믿는 1지명을 후반으로 돌렸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거의 매 시즌마다 한 번 꼴. 오더를 짤 때는 '설마 3-0으로 지겠어' 생각하지만 그 설마가 팀을 잡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하는 게 포스트시즌 승부다.
1차전에서 압승을 거둔 한국물가정보가 2차전에서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절대 강자 신진서 9단과의 맞닥뜨림을 피해 주장 강동윤 9단을 후반으로 돌린 전략이 뜻하지 않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예상 밖의 단명 승부였다. 당일 오후 2시에 발표된 1~3국의 매치(앞이 한국물가정보)는 조한승-김창훈(0:0), 강승민-김승재(5:6), 한승주-신진서(1:9, 괄호 안은 상대전적)의 순.
이에 대해 한국물가정보 박정상 감독은 "전날 잘 싸운 조한승 선수를 계속 장고판에 기용했고, 컨디션 좋은 강승민과 한승주를 전진 배치했다"고 말했다. 킥스 김영환 감독은 "조한승의 1국은 예상했고 신진서-한승주 대결은 만족할 만하다"는 반응.
승리했다면, 아니 한국물가정보가 전반부에 한 판만이라도 건졌다면 묘수가 될 수도 있었던 전략이었다. 1차전을 승리하고 한 경기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시도해 볼 법한 '비틀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부의 승부처였던 3지명 대결에서 강승민 9단이 김승재 9단에게, 장고판에서 조한승 9단이 김창훈 6단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만사휴의가 됐다. "전날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세 명의 선수가 이렇게 완패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못했을 것"이라는 유창혁 해설자.
1차전을 1-3으로 내주었던 킥스가 반격에 성공함으로써 원점 승부로 돌아간 두 팀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11일 저녁에 최종 3차전을 벌인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사상 최대 12개팀이 양대리그로 경쟁한 정규시즌에 이어 각 리그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각 리그의 1위가 벌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