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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의 승리였다"

등록일 2023.12.02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의정부행복특별시, KH에너지에 2-1 승리


창단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기세가 준플레이오프를 넘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정규시즌 3위 의정부행복특별시가 2위 KH에너지를 상대로 선제점을 가져왔다.

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김동엽 9단이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패했으나 4지명 차민수 6단이 안관욱 9단을 상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1지명 유창혁 9단의 결승점으로 끝냈다.

▲ 정규시즌에선 2-1의 스코어로 1승씩을 주고받았다.


전략의 승리였다. KH에너지 1지명 김수장 9단의 후반부 출전을 예상하고 유창혁 9단을 뒤로 돌린 오더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그렇더라도 전반부에 2패를 당한다면 확실한 1승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패하게 되는 말 그대로 '고육책'. 아슬아슬했던 그 징검다리를 4지명 차민수 6단이 놓았다. KH에너지 2지명 안관욱 9단에게 1집반 역전승을 거두며 유창혁 9단에게 승리로 가는 바통을 넘겼다.

▲ 양 팀의 애간장을 녹인 1국. 끝내기 단계에서 수도 없이 승부가 오락가락한 끝에 차민수 6단(오른쪽)이 마지막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쪽의 오더를 어느 정도 안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김수장 선수가 뒤로 나올 걸 예상하고 앞에서 1대1로 가는 상황을 만들자는 전략을 짰다"(차민수 6단).

"상대팀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오더를 짜도 불리한 것 같은데 차민수 사범님이 승리하셔서 다행히 이긴 것 같다. 1승을 했기 때문에 이제야 5대5가 된 느낌이다."(유창혁 9단)

▲ 정규시즌에 이어 다시 만난 두 기사. 요다 노리모토 9단(오른쪽)이 또 한 번의 완승으로 김동엽 9단을 꺾었지만 후속 승점이 따르지 않았다.


2차전은 2일 저녁 7시에 속행된다. 오더 발표 시각은 오후 2시. KH에너지가 반격에 성공하면 3일 저녁의 최종 3차전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 제한시간 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


▲ 전력의 열세를 전략으로 극복한 의정부행복특별시. 이형로 감독(오른쪽)은 "팀원들이 합심해서 오더를 짰다"고 말했다.


▲ 1차전에서 허를 찔리며 배수의 진을 치게 된 KH에너지.


▲ 포스트시즌에서 8전 전승을 이어간 유창혁 9단.


▲ 세 경기 연속 팀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는 차민수 6단.


▲ 요다 9단은 지난 13일 레전드리그 13라운드부터 삼성화재배 본선을 거쳐 20일 가까이 한국에 머물며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왔다. 도중에 일본으로 돌아가면 비자 관계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웠던 사정이 있었던 것.


▲ "요다 선수하고 두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차민수 6단. 유창혁 9단은 "요다 선수와 정면 대결을 하고 안 하고가 중요한 건 아니고, 팀 입장에선 제가 김수장 사범님하고 두는 게 잘 짠 오더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포스트시즌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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