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드디어 농심신라면배 마지막 3라운드가 시작됩니다. 한중일 바둑 최강국을 가리는 농심신라면배. 각 국가들의 최고 기사들이 5명씩 참가해 연승전을 치러내고 있는데요.

특히 4년 만에 대면대국으로 개최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월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 라운드를 위한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3라운드를 앞둔 지금,한국은 신진서 9단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아 있는데요. 다른 국가 팀에서는 중국 선수 4명(커제, 구쯔하오, 딩하오, 자오천위), 일본 선수 1명(이야마 유타)이 남아있어 홀로 남은 신진서 선수 입장에서는 다소 힘든 전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간 농심신라면배에서 완벽한마무리로 한국 승리를 이끌어냈던 신진서이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벼랑 끝의 한국,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지난 12월 4일 펼쳐졌던 농심신라면배 9국에서 신진서 9단이 무승의 늪에 빠진 한국 바둑을 구출해냈습니다. 맹렬한 기세로 연승가도를 달리던 셰얼하오의 연승을 끊어낸 것인데요. 당시 7연승을 올리고 8연승 고지를 눈앞에 두었던 중국의 셰얼하오를 한국의 마지막 주자 신진서가 막아냈고 한국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셰얼하오 9단의 이번 대회 활약은 대단했는데요. 1라운드에서 내리 3승을 하더니 다음 2라운드에서 단숨에 4연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 7연승의 기록을 냈습니다. 한 시즌에서 7연승을 기록한 선수는 판팅위 9단(18, 20회), 양딩신 9단(21회) 이후 세 번째인데요. 폭주한 셰얼하오 9단에게 한국의 변상일, 원성진, 박정환 9단이 차례로 희생됐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야 신진서가 등판하며 한국은 첫 승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일찍이 혼자 남은 신진서를 보면서 자연스레 제22회 농심신라면배를 떠올리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2020년 코로나19로 전 대국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농심신라면배에서 신진서는 홀로 남아 5연승 대역전극으로 한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며 코로나로 지치고 힘들었던 팬들의 일상에 큰힘을 주기도 했죠.

이후 그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3년 연속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큰 짐을 짊어진 신진서 선수인데요. 과연 중국, 일본의 막강한 선수들을 제압하고 한국 4연패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이 필요합니다.

◆ 11연승 중인 신진서와 함께 대회 4연패를 향해!

농심신라면배 역대 연승 기록을 살펴보면,1~6회 대회까지 이창호 9단이 총 14연승으로 대회 최다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의 뒤를 바짝 좇고 있는 선수가 바로 신진서 9단인데요.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22~24회) 각각 5연승,4연승, 1승을 거두면서 10연승을 기록했고요. 이번 25회에서 1승을 추가하며 총 11연승으로 이창호 9단의 기록에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그 뒤로는 이번 대회 신진서에게 패했던 셰얼하오 9단을 포함해 중국의 양딩신 9단과 판팅위9단이 7연승 기록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신진서 9단이 한국 팀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다섯 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가능합니다.‘5’라는 적지 않은 숫자가 남아있지만 부담은 털어내고 최대한 실력 발휘 할 수 있기를 많은 팬들이 염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자 신진서의 3라운드 첫 경기는 오는 2월 19일 오후 3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됩니다. 신진서(한국) vs 이야마 유타(일본)의 한일전.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