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칠십리, 서울 사이버오로 꺾고 승차 없는 2위로 전반기 마감
6월 27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여자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 이지현 감독의 <서귀포 칠십리>와 문도원 감독의 <서울 사이버오로>의 1~3대국이 진행됐다.
두 팀의 리그 성적은 4승 2패로 같지만 <서귀포 칠십리>가 개인 승수에서 <서울 사이비오로>보다 2승을 더 거둬 리그 3위에 올라 있고 <서울 사이버오로>는 그 뒤를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6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두 번밖에 출전하지 못한 원톱 최정(개인성적 2승)이 모처럼 장고대국(주장전, 상대-오정아, 개인성적 4승 1패)에 나섰고 그동안 최정의 빈자리를 잘 지켜왔던 2주전 강다정이 속기2국에서 <서귀포 칠십리>의 히든카드 김수진(개인성적 3승 1패)과 맞서 개인성적 5승(2패)을 노린다. 속기1국은 <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 조승아(4승 2패)와 <서울 사이버오로>의 3주전 장혜령(2승 2패).
김동면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시작된 경기는 장고대국 최정의 선착으로 속기1, 2국이 동시에 펼쳐졌다. 바둑티비 해설진이 관심을 보인 하이라이트는 속기1국 <서귀포 칠십리>의 조승아와 <서울 사이버오로> 장혜령의 대국. 개인 성적, 전력분석과 그동안의 통계를 보면 조승아의 절대우세인데 장혜령이 직전 경기에서 <서울 EDGC>의 1주전 김혜민을 꺾고 팀을 4승고지에 올려놓은 기세를 타고 있다는 변수에 주목한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경기는 <서울 사이버오로>의 슬픈 드라마였다. 속기1국의 장혜령은 중반전까지 고전하다가 우세를 의식한 우상 쪽 백의 안전운행 때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방향착오의 실착으로 타이밍을 놓치면서 허무하게 급전직하했다. 이후는 조승아가 빈틈없는 마무리로 승리를 결정. 한순간 위기가 있기는 했으나 초반부터 끝내기까지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조승아의 완승.
바둑TV가 집중 조명한 승부는 속기1국이었으나 진짜 팀의 승패를 좌우할 승부는 <서울 사이버오로>의 2주전 강다정과 <서귀포 칠십리> 김수진의 대결이었다. 강다정이 개인성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2주전의 역할 훌륭하게 해내고 있지만 오정아-조승아 원투펀치에 가려져 있던 김수진도 녹록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3승 1패를 기록, 언제든 2주전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겨야 팀도 이길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그런 감정으로 출발한 것처럼 초반부터 격렬한 전투로 맞붙어 전국면전으로 확대됐다. 좌하귀와 우하 쪽에 큼직한 패를 남겨두고 종반으로 접어든 형세는 흑이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그때부터 강다정의 ‘불쇼’가 시작됐다. 김수진의 방심을 틈타, 꼼짝없이 잡혀있던 상변 흑 일단과 집 없이 쫓기던 우상귀 흑이 절묘하게 연결되면서 역전무드. 형세역전의 분위기에 당황한 김수진의 실수가 거듭되면서 강다정이 확실하게 승리를 굳히는가 싶었는데 천신만고 끝에 전세를 뒤집어놓은 바로 그 순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강다정의 패착이 나왔다.
팻감이 많아 버틸 수 있었던 중앙 패를 싹싹하게(?) 양보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재역전. 이후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김수진이 실수 없이 마무리해 자신의 4승째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까지 지켜냈다. 승부와 무관하게 된 장고대국에서, <서귀포 칠십리>의 1주전 오정아 특유의 두텁고 탄력적인 반면운영에 밀려 종반까지 고전하던 최정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쳐 반집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절망적인 형세를 기적처럼 뒤집어놓고 순식간에 재역전당한 강다정의 패배는 허무하고 슬프다.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는 5승 2패로 1위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승차 없는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고 ‘세계의 원톱’ 최정을 내세우고도 아쉽게 패한 <서울 사입오로>는 5위로 밀려나 후반기를 기약하게 됐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두 팀의 리그 성적은 4승 2패로 같지만 <서귀포 칠십리>가 개인 승수에서 <서울 사이비오로>보다 2승을 더 거둬 리그 3위에 올라 있고 <서울 사이버오로>는 그 뒤를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6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두 번밖에 출전하지 못한 원톱 최정(개인성적 2승)이 모처럼 장고대국(주장전, 상대-오정아, 개인성적 4승 1패)에 나섰고 그동안 최정의 빈자리를 잘 지켜왔던 2주전 강다정이 속기2국에서 <서귀포 칠십리>의 히든카드 김수진(개인성적 3승 1패)과 맞서 개인성적 5승(2패)을 노린다. 속기1국은 <서귀포 칠십리>의 2주전 조승아(4승 2패)와 <서울 사이버오로>의 3주전 장혜령(2승 2패).
김동면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선언에 맞춰 시작된 경기는 장고대국 최정의 선착으로 속기1, 2국이 동시에 펼쳐졌다. 바둑티비 해설진이 관심을 보인 하이라이트는 속기1국 <서귀포 칠십리>의 조승아와 <서울 사이버오로> 장혜령의 대국. 개인 성적, 전력분석과 그동안의 통계를 보면 조승아의 절대우세인데 장혜령이 직전 경기에서 <서울 EDGC>의 1주전 김혜민을 꺾고 팀을 4승고지에 올려놓은 기세를 타고 있다는 변수에 주목한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경기는 <서울 사이버오로>의 슬픈 드라마였다. 속기1국의 장혜령은 중반전까지 고전하다가 우세를 의식한 우상 쪽 백의 안전운행 때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방향착오의 실착으로 타이밍을 놓치면서 허무하게 급전직하했다. 이후는 조승아가 빈틈없는 마무리로 승리를 결정. 한순간 위기가 있기는 했으나 초반부터 끝내기까지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조승아의 완승.
바둑TV가 집중 조명한 승부는 속기1국이었으나 진짜 팀의 승패를 좌우할 승부는 <서울 사이버오로>의 2주전 강다정과 <서귀포 칠십리> 김수진의 대결이었다. 강다정이 개인성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2주전의 역할 훌륭하게 해내고 있지만 오정아-조승아 원투펀치에 가려져 있던 김수진도 녹록치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3승 1패를 기록, 언제든 2주전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겨야 팀도 이길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그런 감정으로 출발한 것처럼 초반부터 격렬한 전투로 맞붙어 전국면전으로 확대됐다. 좌하귀와 우하 쪽에 큼직한 패를 남겨두고 종반으로 접어든 형세는 흑이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그때부터 강다정의 ‘불쇼’가 시작됐다. 김수진의 방심을 틈타, 꼼짝없이 잡혀있던 상변 흑 일단과 집 없이 쫓기던 우상귀 흑이 절묘하게 연결되면서 역전무드. 형세역전의 분위기에 당황한 김수진의 실수가 거듭되면서 강다정이 확실하게 승리를 굳히는가 싶었는데 천신만고 끝에 전세를 뒤집어놓은 바로 그 순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강다정의 패착이 나왔다.
팻감이 많아 버틸 수 있었던 중앙 패를 싹싹하게(?) 양보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재역전. 이후는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김수진이 실수 없이 마무리해 자신의 4승째를 기록하면서 팀의 승리까지 지켜냈다. 승부와 무관하게 된 장고대국에서, <서귀포 칠십리>의 1주전 오정아 특유의 두텁고 탄력적인 반면운영에 밀려 종반까지 고전하던 최정이 치열한 추격전을 펼쳐 반집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절망적인 형세를 기적처럼 뒤집어놓고 순식간에 재역전당한 강다정의 패배는 허무하고 슬프다.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는 5승 2패로 1위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승차 없는 2위로 전반기를 마감했고 ‘세계의 원톱’ 최정을 내세우고도 아쉽게 패한 <서울 사입오로>는 5위로 밀려나 후반기를 기약하게 됐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