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케미칼, 서울 사이버오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8월 24일 오전 10시 포스트시즌 첫 경기, 이영신 감독의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문도원 감독의 <서울 사이버오로>의 준플레이오프전 1~3대국이 펼쳐졌다. 4위 팀이 먼저 1국(장고대국) 오더를 공개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 때문에 <포항 포스코케미칼>로서는 괴로운 승부.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세계의 원톱’ 최정과 맞대결을 피하는 고육지책으로 에이스 조혜연을 3국으로 돌렸는데 공개된 1, 2국(앞쪽이 서울 사이버오로) 장고대국 최정(흑 1주전 10승 무패)-강지수(백, 2주전 6승 8패), 속기1국 강다정(백, 2주전 8승 6패)-김제나(흑, 3주전 1승 3패)의 오더를 보면 1, 2국을 다 쓸어 담고 최종3국을 없애겠다는 문도원 감독의 전략이 들어맞은 것 같았다(최종3국은 1, 2국의 결과가 1승 1패일 때, 대국개시 10분 전에 출전선수 오더를 제출하고 20분 뒤에 이어진다).
바둑TV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백홍석)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강다정-김제나의 속기1국. <포항 포스코케미칼>로서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판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다승왕 최정이 장고대국에 출전했기 때문에(강지수의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든 조혜연이 대기하고 있는 최종국으로 끌고 가려면 반드시 속기1국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동안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강다정, 김제나의 성적을 볼 때 강다정 쪽으로 많이 기운다.
대국의 흐름은 예상대로 강다정이 주도했다. 우변 흑의 실리를 최소한으로 허용하면서 막강한 세력을 구축한 강다정이 확실하게 우세를 굳힌 상황, 좌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좌변 실랑이 중 백이 흑 한 점을 따내면 승리가 확정되는 장면에서 좌상귀 쪽으로 늘어나가 심각한 변화가 일어났다. 백이 좌하귀 본진과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는 곳에서 한 수 늘어진 패의 공방이 벌어졌고 백 쪽에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됐다. 유력한 팻감을 외면하고 끝내기에 불과한 하변을 치받았을 때 흑이 좌변 패를 해소하면서 순식간에 형세역전. 종반은 당황한 강다정이 자멸에 가까운 수순을 밟아 패배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예상에 없던 중앙 흑의 집이 크게 불어나서는 승부 끝. <서울 사이버오로>를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어온 강다정으로서는 통한의 역전패였고 연패의 불운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던 김제나는 단숨에 팀을 구원한 일등공신이 됐다.
1승 1패의 상황에서 이어진 최종 속기2국은 불리한 조건 때문에 에이스를 최종국으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영신 감독이 바라던 구도. 장혜령(흑, 3주전 3승 5패)-조혜연(백, 1주전 10승 4패)의 속기2국에서 에이스는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조혜연은 결정국에 나선 긴장감으로 잔뜩 굳어있는 장혜령을 강하게 압박해 기선을 제압했고 중반 이후 우상 쪽 흑 대마를 몰아쳐 승세를 굳혔다. 장혜령도 좌하귀에 침투해 패를 결행하는 등 최선을 다해 버텼으나 중앙에 막강한 두터움을 구축한 조혜연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서귀포 칠십리>의 플레이오프 3번기는 27~29일 속개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세계의 원톱’ 최정과 맞대결을 피하는 고육지책으로 에이스 조혜연을 3국으로 돌렸는데 공개된 1, 2국(앞쪽이 서울 사이버오로) 장고대국 최정(흑 1주전 10승 무패)-강지수(백, 2주전 6승 8패), 속기1국 강다정(백, 2주전 8승 6패)-김제나(흑, 3주전 1승 3패)의 오더를 보면 1, 2국을 다 쓸어 담고 최종3국을 없애겠다는 문도원 감독의 전략이 들어맞은 것 같았다(최종3국은 1, 2국의 결과가 1승 1패일 때, 대국개시 10분 전에 출전선수 오더를 제출하고 20분 뒤에 이어진다).
바둑TV 해설진(진행-장혜연, 해설-백홍석)이 주목한 하이라이트는 강다정-김제나의 속기1국. <포항 포스코케미칼>로서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판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다승왕 최정이 장고대국에 출전했기 때문에(강지수의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때) 어떻게든 조혜연이 대기하고 있는 최종국으로 끌고 가려면 반드시 속기1국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동안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강다정, 김제나의 성적을 볼 때 강다정 쪽으로 많이 기운다.
대국의 흐름은 예상대로 강다정이 주도했다. 우변 흑의 실리를 최소한으로 허용하면서 막강한 세력을 구축한 강다정이 확실하게 우세를 굳힌 상황, 좌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좌변 실랑이 중 백이 흑 한 점을 따내면 승리가 확정되는 장면에서 좌상귀 쪽으로 늘어나가 심각한 변화가 일어났다. 백이 좌하귀 본진과 안전하게 연결될 수 있는 곳에서 한 수 늘어진 패의 공방이 벌어졌고 백 쪽에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됐다. 유력한 팻감을 외면하고 끝내기에 불과한 하변을 치받았을 때 흑이 좌변 패를 해소하면서 순식간에 형세역전. 종반은 당황한 강다정이 자멸에 가까운 수순을 밟아 패배의 나락으로 추락했다. 예상에 없던 중앙 흑의 집이 크게 불어나서는 승부 끝. <서울 사이버오로>를 포스트시즌까지 이끌어온 강다정으로서는 통한의 역전패였고 연패의 불운에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했던 김제나는 단숨에 팀을 구원한 일등공신이 됐다.
1승 1패의 상황에서 이어진 최종 속기2국은 불리한 조건 때문에 에이스를 최종국으로 돌리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영신 감독이 바라던 구도. 장혜령(흑, 3주전 3승 5패)-조혜연(백, 1주전 10승 4패)의 속기2국에서 에이스는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조혜연은 결정국에 나선 긴장감으로 잔뜩 굳어있는 장혜령을 강하게 압박해 기선을 제압했고 중반 이후 우상 쪽 흑 대마를 몰아쳐 승세를 굳혔다. 장혜령도 좌하귀에 침투해 패를 결행하는 등 최선을 다해 버텼으나 중앙에 막강한 두터움을 구축한 조혜연의 파상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포항 포스코케미칼>과 <서귀포 칠십리>의 플레이오프 3번기는 27~29일 속개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