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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홈 승리 업고 우승 노린다

등록일 2018.08.21

원년 통합챔프 상주가 다시 한 번 그 꿈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부천판타지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정규시즌 우승이 멀어지는 듯했으나 전날 KH에너지가 패하면서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현재 선두인 KH에너지와는 한 게임 차가 나지만 두 팀 간의 최종전이 남아 있어 자력으로도 역전이 가능하다.

상주명실상감한우는 21일 상주시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지역투어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에서 영암월출산을 2-1로 꺾었다. 김기헌의 선제점에 이은 서봉수의 결승타였다.

▲ 서봉수 9단(승)-오규철 9단. 초반 의외의 세력작전을 구사했던 서봉수가 팀 승리를 결정지으면서 오규철과의 상대전적을 15승3패로 벌렸다.


바둑TV 메인판으로 진행된 서봉수-오규철의 대국에선 서봉수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리를 내어주고 세력바둑을 구사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서봉수류와는 반대되는 형태를 보였다.

"서봉수 9단의 이런 호쾌한 바둑은 처음 보는 것 같다"는 바둑TV 이현욱 해설위원. "아마 지역팬들을 위한 팬서비스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봉수의 대세력작전은 중반에 이르러 본연의 기풍인 실리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오규철이 좌변에서 쓸데없는 패싸움으로 흐름을 완전히 뺏기고 말았다.

▲ 김종수 9단-김기헌 7단(승). 유명한 속기파이며 아마추어 생활을 많이 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영암월출산으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였다. 포스트진출을 놓고 다투게 될 라이벌 팀들이 계속 선전을 하고 있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3지명 김동면 대신 4지명을 내세웠다.

시즌 첫 출전인 황원준이 2지명 백성호를 잡는 대타 홈런을 쳤다. 그러나 팀은 패배. 손발이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유일하게 상주명실상감한우에 앞섰던 김종수의 패배는 아팠다.

김종수의 패배는 개인적으로도 함께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는 서봉수에겐 점점 다승왕을 굳혀주는 결과도 됐다. 저번 라운드 안관욱에게 1패를 당했지만 여기에 쉽지 않은 1패가 더해지더라도 최소한 공동 다승왕이 되기 때문이다.

▲ 백성호 9단-황원준 9단(승). 초반 하변 대마를 잡고 우세를 거뭐진 황원준이 끝까지 형세 유리를 지켜냈다.


22일엔 음성인삼과 삼척해상케이블카의 11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김동엽-박승문(5-0), 김수장-조대현(6-6), 차민수-강만우(2-1). 이상 앞쪽이 음성인삼,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전날 경북 상주시 상산로에 위치한 고수부지 식당에서 환영만찬식이 열렸다.


▲ 왼쪽부터 김성환 회장(환영사), 김인 대회장(축사), 김성인 회장(축사).


▲ 상주시체육회 김성환 회장(왼쪽)과 상주명실상감한우 이홍열 감독의 선물 교환식. 양팀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 있는 바둑판과 상주 특산품인 곶감을 준비했다.


▲ 상주명실상감한우 4지명 한철균 8단(오른쪽)은 자신의 최근 저서인 '알파고도 감탄할 101가지 비법' 20권을 바둑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 주신 상주시 바둑협회에 감사의 의미로 기증했다. 왼쪽은 상주시 바둑협회 김성인 회장.





▲ 지역투어가 열리고 있는 상주실내체육관 전경.


▲ 팬들을 위한 다면기에선 상주명실상감한우 팀의 이횽열 감독과 한철균 선수가 수고했다.


▲ 다승왕이 목표였던 김종수 9단. 이번 패배가 매우 아쉬울 것이다.


▲ 올 시즌 첫 출전인 황원준 9단. 상대 백성호 9단에게는 5슫13패의 열세를 극복하는 승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 상대팀 주장을 잡고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된 김기헌 7단.


▲ 팀 승리를 결정한 서봉수 9단. 김종수와 함께 다승 선두를 달렸으나 이번 경기에서 엇갈린 결과로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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