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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주장 이름값'...Kixx, 홈앤쇼핑 대파

등록일 2019.11.09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Kixx, 3승3패로 5할 승률 복귀


지난 라운드에서 맹위를 떨쳤던 신생팀의 기세가 6라운드 들어 속속 꺾이고 있다. 전날 신생팀 바람을 이끌던 수려한합천이 화성시코리요에 패한 데 이어 이날은 쌍두마차격인 홈앤쇼핑이 Kixx에 무릎을 꿇었다.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Kixx가 신생팀 홈앤쇼핑을 4-1로 대파했다. 3승3패의 Kixx는 첫 대승과 함께 5할 승률로 복귀했고 홈앤쇼핑은 최근 3연승의 기세가 꺾였다.

▲ 지난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 각각 '2패 후 3연승'의 드라마를 쓴 저력의 두 팀이 뒷심대결을 펼쳤다.


3지명 맞대결에서 백홍석 9단이 한승주 6단을 꺾고 기선을 제압한 Kixx는 이어 2지명 윤준상 9단이 상대 퓨처스 김기범 2단을 제압하며 선제 2승으로 앞서 나갔다. 계속해서 강승민 6단이 접전 끝에 한태희 6단에게 패했을 뿐 김지석 9단과 정서준 3단의 승리가 뒤를 이었다. 김지석은 젊은 강자 김명훈을 상대로 주장 이름값을 했고 막내 정서준은 홈앤쇼핑의 1지명 이영구 9단을 잡는 개가를 올렸다.

수훈 선수는 백홍석 9단이었다. 상대전적에서 1승3패로 열세에 있던 한승주 6단과 엎치락 뒤치락 미세한 승부를 펼친 끝에 흑으로 2집반을 남겼다.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팀 대승의 기폭제가 된 소중한 승리. "굉장히 미세했는데 상대가 약간 실수하며 남기게 된 것 같다"는 국후의 백홍석 9단이다.

▲ 1시간의 장고판에 세 번째 출전한 백홍석 9단(오른쪽). 맞은 편의 한승주 6단은 이를 예상한 '저격용'의 성격이 강했는데 이를 따돌린 백홍석의 후반 집중력이 대단했다.


팀 승부와는 무관했지만 최종 4국에서 이영구 9단을 꺾은 정서준 3단(24)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2년 전 22세의 늦은 나이로 입단했고, 지난해 퓨처스에서 뛰다 올해 1부리거로 승격했다. Kixx의 김영환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심 끝에 홍기표 8단을 내보내고 정서준을 끌어올린 것.

데뷔전에서 최철한 9단, 그 다음은 신진서 9단을 만나 연패했으나 3,4라운드에서는 상대 3지명 박상진 4단과 송지훈 5단을 연파했다. 5라운드에서 홍성지 9단에게 패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이날 '속기의 달인' 이영구 9단을 꺾으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신인답지 않게 매우 침착하고 냉정한 바둑을 둔다"는 것이 주위의 공통된 평가.

▲ 동문 선후배로 8년 차이가 나는 두 기사. 한 번의 대바꿔치기에서 우세를 잡은 정서준 3단(오른쪽)이 물샐틈 없는 마무리로 대선배와의 공식 첫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서준의 11월 랭킹은 38위, 이영구는 11위.


개막 후 2연패-2연승-패의 답답한 흐름을 탔던 Kixx는 시원한 대승으로 분위기 전환의 청신호를 쐈다. 홈앤쇼핑 역시 3연승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초반 5경기를 3승2패로 잘 마무리했다는 평.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9일 포스코케미칼(2승3패)과 사이버오로(1승3패)가 6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준석-송규상, 변상일-문유빈, 이창석-나현, 박건호-홍성지, 최철한-설현준(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

▲ 제한시간: 장고A(2시간),장고B(1시간),속기 10분.




▲ 이번 시즌에 박영훈 9단과 나현 9단을 꺾으며 '1지명 킬러'로 부상한 강승민 6단(왼쪽). 하지만 2시간 장고판에서 만큼은 한태희 6단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장고판 다섯 번 출전에 2시간 장고판에서만 4승을 챙긴 한태희.


▲ 홈앤쇼핑 의 퓨처스 김기범 2단(오른쪽)이 KB리그 첫 등판의 기회를 가졌지만 윤준상 9단의 완력을 넘어서기엔 역부족.


▲ 5할 승률로 리그 초반을 마무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Kixx. 다음 7라운드는 정관장 황진단과 대결한다.


▲ 잇단 퓨처스의 패배로 5지명 자리에 대한 선택의 폭이 더욱 줄어든 홈앤쇼핑. 설상가상 다음 7라운드의 상대는 기존팀 중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물가정보.


▲ "오늘 사실은 한태희 선수가 2시간 장고에 나올 줄 알고 강승민 선수를 맞춤형으로 붙였는데 그 부분에서 실패를 했고, 대신에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줘서 대승을 거둔 것 같다." (김영환 감독)

"해설은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고, 아무래도 프로선수로서 성적을 낼 때가 가장 기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선수쪽에 조금 더 무게가 있지 않나 싶다." (백홍석 9단)


▲ '2시간 장고판은 나의 것'. 홈앤쇼핑의 5지명 한태희 6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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