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의 화성시, 대역전 스매싱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
화성시코리요, 홈앤쇼핑에 3-2
또 한번 '2패 후 3연승'이 나왔다.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1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홈앤쇼핑에 두 판을 내준 후 내리 세 판을 따내는 역전극을 펼쳤다.
'2패 후 3연승'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대역전 스코어. 지난 시즌에는 단 한 차례뿐이었는데 올 시즌 들어선 벌써 세 차례나 나오고 있다. 4라운드의 Kixx, 5라운드의 홈앤쇼핑이 앞서 대역전극을 쓴 주인공들.
양 팀이 1~5지명을 분산 배치한 오더는 체급 차이가 나는 4국(박정환-한승주)을 제외하곤 모두 동급 대결의 성격을 띠었다. 홈앤쇼핑으로선 이 네 판 중에 세 판을 가져오는 것이 지상과제. 그러자면 전반부 1~3국에서 두 판을 가져와야 했는데 출발이 기대 이상이었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끝난 두 판의 장고대국에서 먼저 팀의 막내 심재익 3단이 화성시코리요의 퓨처스 홍기표 8단의 대마를 잡으며 169수 만에 판을 끝냈다. 이어 1지명 이영구 9단 역시 원성진 9단의 거대한 대마를 잡으며 129수 만에 불계승. 두 판 다 이례적인 압승에 저녁 8시가 되기도 전에 선제 2승을 거둔 홈앤쇼핑은 승리를 목전에 둔 듯 보였다.
일찌감치 패배의 위기에 몰린 화성시코리요는 3국 최재영의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5지명 맞대결에서 한태희 6단을 상대로 물샐틈 없는 완승을 거뒀다. 대역전으로 가는 사다리가 놓였다.
후반 4국과 5국은 예상과는 딴 판의 진행이 펼쳐졌다. KB리그 해설진 3인방이 모두 김명훈 7단의 승리를 점친 5국은 일찌감치 송지훈 5단의 압승으로 굳어가고 있는 반면, 박정환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4국에선 랭킹 36위의 한승주 6단이 놀라운 선전을 펼치고 있었다.
한승주로선 자신의 장기인 난전으로 박정환을 몰고 간 유감없는 한 판이었다. 중계석에선 "한 수 삐끗하면 낭떠러지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해설하면서 가장 어려운 바둑이다"라는 박정상 해설자의 비명이 연신 터져나왔다.
이 위기를 박정환 9단이 관록으로 극복해냈다. 끊임없이 한승주 6단을 어지럽고 어렵게 만든 끝에 상전벽해의 대바꿔치기를 통해 승리를 굳혔다. 송지훈의 승리로 2-2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자신의 손으로 대역전을 마무리했다.
화성시코리요는 짜릿한 대역전의 기쁨과 함께 4승3패로 선두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홈앤쇼핑은 3승4패를 기록하며 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5라운드에서 대역전으로 3연승을 거둔 기쁨이 8라운드에서 대역전으로 3연패를 당하는 아픔으로 돌아온 것. 두 경기 모두 한승주가 최종 주자였던 점도 아이러니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4일 Kixx(4승3패)와 한국물가정보(4승2패)가 8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정서준-박하민, 백홍석-허영호, 강승민-강동윤, 김지석-신민준, 윤준상-민상연(이상 앞이 Kixx).
화성시코리요, 홈앤쇼핑에 3-2
또 한번 '2패 후 3연승'이 나왔다. 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1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3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가 홈앤쇼핑에 두 판을 내준 후 내리 세 판을 따내는 역전극을 펼쳤다.
'2패 후 3연승'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대역전 스코어. 지난 시즌에는 단 한 차례뿐이었는데 올 시즌 들어선 벌써 세 차례나 나오고 있다. 4라운드의 Kixx, 5라운드의 홈앤쇼핑이 앞서 대역전극을 쓴 주인공들.
양 팀이 1~5지명을 분산 배치한 오더는 체급 차이가 나는 4국(박정환-한승주)을 제외하곤 모두 동급 대결의 성격을 띠었다. 홈앤쇼핑으로선 이 네 판 중에 세 판을 가져오는 것이 지상과제. 그러자면 전반부 1~3국에서 두 판을 가져와야 했는데 출발이 기대 이상이었다.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끝난 두 판의 장고대국에서 먼저 팀의 막내 심재익 3단이 화성시코리요의 퓨처스 홍기표 8단의 대마를 잡으며 169수 만에 판을 끝냈다. 이어 1지명 이영구 9단 역시 원성진 9단의 거대한 대마를 잡으며 129수 만에 불계승. 두 판 다 이례적인 압승에 저녁 8시가 되기도 전에 선제 2승을 거둔 홈앤쇼핑은 승리를 목전에 둔 듯 보였다.
일찌감치 패배의 위기에 몰린 화성시코리요는 3국 최재영의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5지명 맞대결에서 한태희 6단을 상대로 물샐틈 없는 완승을 거뒀다. 대역전으로 가는 사다리가 놓였다.
후반 4국과 5국은 예상과는 딴 판의 진행이 펼쳐졌다. KB리그 해설진 3인방이 모두 김명훈 7단의 승리를 점친 5국은 일찌감치 송지훈 5단의 압승으로 굳어가고 있는 반면, 박정환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4국에선 랭킹 36위의 한승주 6단이 놀라운 선전을 펼치고 있었다.
한승주로선 자신의 장기인 난전으로 박정환을 몰고 간 유감없는 한 판이었다. 중계석에선 "한 수 삐끗하면 낭떠러지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 해설하면서 가장 어려운 바둑이다"라는 박정상 해설자의 비명이 연신 터져나왔다.
이 위기를 박정환 9단이 관록으로 극복해냈다. 끊임없이 한승주 6단을 어지럽고 어렵게 만든 끝에 상전벽해의 대바꿔치기를 통해 승리를 굳혔다. 송지훈의 승리로 2-2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자신의 손으로 대역전을 마무리했다.
화성시코리요는 짜릿한 대역전의 기쁨과 함께 4승3패로 선두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홈앤쇼핑은 3승4패를 기록하며 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5라운드에서 대역전으로 3연승을 거둔 기쁨이 8라운드에서 대역전으로 3연패를 당하는 아픔으로 돌아온 것. 두 경기 모두 한승주가 최종 주자였던 점도 아이러니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4일 Kixx(4승3패)와 한국물가정보(4승2패)가 8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정서준-박하민, 백홍석-허영호, 강승민-강동윤, 김지석-신민준, 윤준상-민상연(이상 앞이 Ki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