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의 후반기 4연승...홀로 달리는 '물가'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
한국물가정보, 9승3패로 독주태세 굳혀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 열린다'는 속담이 있다. 요즘의 한국물가정보를 보면 이 말이 절로 떠올려진다. 주전 선수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어떻게든 승리를 따낸다. 중계석에선 "돌아가며 홈런을 친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물가정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사이버오로를 격전 끝에 3-2로 눌렀다. 후반기 들어 4연승을 달린 한국물가정보는 9승째(3패)를 찍으며 독주 태세를 굳건히 했다. 사이버오로는 3연속 2-3 패배를 당하며 4승의 후미대열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표된 오더는 한국물가정보에 유리하게 짜였다. 다섯 판 중 세 판에서 랭킹&상대전적의 동시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1위팀과 2연패를 기록 중인 7위팀의 대결이었다. 한국물가정보의 편한 승리가 예상됐다.
주장 신민준 9단이 이른 시기에 설현준 5단의 대마를 잡으며 기분 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안정기 5단이 한 판을 내주었지만,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박하민 7단이 사이버오로의 희망 문유빈 2단을 꺾으면서 2-1로 앞서 나갔다. 여기까지는 다수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한국물가정보는 4국(허영호-나현)은 진다 치더라도 5국에서 강동윤 9단이 홍성지 9단을 이겨주리라 굳게 믿고 있었기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강동윤 9단은 6연승 중이었고 홍성지 9단에게 전반기 승리 포함 10승4패의 큰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한데 시간이 흐르면서 예상과 딴판의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상대 홍성지 9단이 기막힌 반면 운영으로 강동윤 9단을 꼼짝 못하게 죄어 가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던 것. 동시에 진행 중인 또 한 판에서 허영호 9단이 나현 9단을 맞아 잘 싸우고 있었지만 그것이 승리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였다.
아니나 다를까, 강동윤 9단이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항서를 쓰면서 스코어는 2-2. 한데 놀라운 것은 허영호 9단이었다. 불리한 나현 9단이 형세를 뒤집기 위해 온갖 변화를 구하는데도 의연하게 받아넘기며 한사코 우위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밤 10시 32분 결국 나현 9단이 견디지 못하고 괴로운 항서를 썼다. 한국물가정보의 3-2 승리. 1위팀을 잡고 4승 대열을 벗어나려던 사이버오로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후반기 들어 3연패를 당하며 4승7패.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했던 포스트시즌의 희망도 꽤나 멀리 달아나버렸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8일 셀트리온(5승6패.6위)과 홈앤쇼핑(5승5패. 5위)가 13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조한승-한태희, 이호승-이영구, 한상훈-한승주, 신진서-심재익, 최정-김명훈. 전반기엔 홈앤쇼핑이 3-2로 승리한 바 있으며 신진서(승)-심재익, 최정-김명훈(승)은 리턴매치이다.
한국물가정보, 9승3패로 독주태세 굳혀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 열린다'는 속담이 있다. 요즘의 한국물가정보를 보면 이 말이 절로 떠올려진다. 주전 선수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어떻게든 승리를 따낸다. 중계석에선 "돌아가며 홈런을 친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물가정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사이버오로를 격전 끝에 3-2로 눌렀다. 후반기 들어 4연승을 달린 한국물가정보는 9승째(3패)를 찍으며 독주 태세를 굳건히 했다. 사이버오로는 3연속 2-3 패배를 당하며 4승의 후미대열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표된 오더는 한국물가정보에 유리하게 짜였다. 다섯 판 중 세 판에서 랭킹&상대전적의 동시 우위를 점했다. 게다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1위팀과 2연패를 기록 중인 7위팀의 대결이었다. 한국물가정보의 편한 승리가 예상됐다.
주장 신민준 9단이 이른 시기에 설현준 5단의 대마를 잡으며 기분 좋은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안정기 5단이 한 판을 내주었지만,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박하민 7단이 사이버오로의 희망 문유빈 2단을 꺾으면서 2-1로 앞서 나갔다. 여기까지는 다수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한국물가정보는 4국(허영호-나현)은 진다 치더라도 5국에서 강동윤 9단이 홍성지 9단을 이겨주리라 굳게 믿고 있었기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다. 강동윤 9단은 6연승 중이었고 홍성지 9단에게 전반기 승리 포함 10승4패의 큰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한데 시간이 흐르면서 예상과 딴판의 사태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상대 홍성지 9단이 기막힌 반면 운영으로 강동윤 9단을 꼼짝 못하게 죄어 가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던 것. 동시에 진행 중인 또 한 판에서 허영호 9단이 나현 9단을 맞아 잘 싸우고 있었지만 그것이 승리로 연결될지는 미지수였다.
아니나 다를까, 강동윤 9단이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항서를 쓰면서 스코어는 2-2. 한데 놀라운 것은 허영호 9단이었다. 불리한 나현 9단이 형세를 뒤집기 위해 온갖 변화를 구하는데도 의연하게 받아넘기며 한사코 우위를 놓치지 않고 있었다.
밤 10시 32분 결국 나현 9단이 견디지 못하고 괴로운 항서를 썼다. 한국물가정보의 3-2 승리. 1위팀을 잡고 4승 대열을 벗어나려던 사이버오로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후반기 들어 3연패를 당하며 4승7패.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했던 포스트시즌의 희망도 꽤나 멀리 달아나버렸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8일 셀트리온(5승6패.6위)과 홈앤쇼핑(5승5패. 5위)가 13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개별 대진은 조한승-한태희, 이호승-이영구, 한상훈-한승주, 신진서-심재익, 최정-김명훈. 전반기엔 홈앤쇼핑이 3-2로 승리한 바 있으며 신진서(승)-심재익, 최정-김명훈(승)은 리턴매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