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켐텍의 대들보 조혜연의 힘
포항 포스코켐텍의 조혜연 9단이 또 다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 1:1의 상황에서 최종 속기판 3국에 등장한 조혜연 9단은 서울 바둑의품격의 이영주 2단을 물리치고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2라운드 때와 거의 비슷한 스토리. 다만 지난 2라운드 때는 또 다른 1승의 주인공이 주장 박태희 2단이었고, 오늘은 3주전 강다정 초단이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이로써 포항 포스코켐텍은 2승으로 인제 하늘내린, 여수 거북선과 함께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반면 서울 바둑의품격은 3연패로 최하위로 밀리고 말았다.
먼저 1승을 거둔 쪽은 속기판 2국에서 승리한 서울 바둑의품격. 주장간 맞대결에서 박지연 5단이 박태희 2단을 상대로 초반의 우세를 종반까지 그대로 이어가며 완승을 거뒀다. 전투를 즐기는 박태희 2단이 좌하귀 백귀의 실리를 탐해 쳐들어갔다가 사는 과정에서 큰 손해를 보면서 형세가 급격하게 백쪽으로 기울어졌다. 이후에는 백이 유리한 곳에서만 싸우고 작은 것은 양보해도 실리와 두터움에서 모두 앞섰기 때문에 승리까지 여유 있게 골인했다.
박지연 5단은 팀의 1라운드 속기판 3국, 2라운드 장고판 1국에 나와서 모두 패했다가 이번에는 속기판 2국에 나와서 첫승을 거두며 주장의 체면을 살렸다.
장고판과 속기판은 제한시간이 각각 1시간과 10분으로 두 사람의 제한시간을 합하면 1시간 40분의 차이가 난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1국이 속기판 3국보다 늦게 끝날 때도 있다. 그런데, 오늘의 장고판은 속기판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빨리 진행됐다.
서울 바둑의품격의 강지수 초단은 지난 1,2 라운드 때에도 상대가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손이 빠르게 나갔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빠른 손은 가끔 큰 실수를 부르기도 한다. 오늘 대국에서도 우하귀에 흑진에 쳐들어온 백돌을 잡으며 쉽게 우세를 차지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하변에서 괜한 반발로 바꿔치기를 했다가 일거에 형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반면 강다정 초단은 하변에서 우세를 차지한 이후는 형세가 많이 유리하므로 장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장면이 없었다. 두텁게 두다가 종반 무렵 흑이 무리를 해오자 맥점으로 응징하여 대마를 잡고 순식간에 바둑을 끝냈다. 종국 시간은 8시 40분 무렵. 속기판 3국이 시작한지 10분이 막 지났을 때였다.
속기판 3국은 포항 포스코켐텍의 2주전 조혜연 9단 대 서울 바둑의품격의 3주전 이영주 2단의 대결. 그 동안의 성적을 보면 조혜연 9단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 같지만, 막상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조9단 기준으로 3승 2패. 더구나 3연승 후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중이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실제 초반 포석은 흑의 흐름. 그런데 중반 진입 무렵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바둑이 일거에 무너지고 말았다. 중앙에서 백이 들여다봤을 때 흑이 이은 수가 사실상 패착으로 씌워서 가볍게 둘 자리. 실전은 흑 대마가 끊기면서 백 대마와 수상전을 벌였지만 패싸움을 거쳐 전부 잡히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262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전통의 강팀 포항 포스코켐텍은 올해도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올해 신생팀으로 참가한 서울 바둑의품격은 개막전부터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톡톡히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중, 아직 첫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9일 3라운드 2경기에서는 공동 선두 여수 거북선과 부안 곰소소금이 대결한다. 대진은 김다영 : 후지사와 리나, 이민진 : 오유진, 이슬아 : 김민정이다. 2패로 최하위에 쳐져 있는 부안 곰소소금은 용병 후지사와 리나를 불러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후지사와 리나 3단은 7일 벌어진 일본 여류명인전 도전2국에서 도전자 야시로 구미코 6단을 물리치고 2:0으로 타이틀을 방어하자마자 급하게 한국으로 날아와서 대국에 임한다. 상대인 김다영 3단은 작년말 제1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한 바 있어 한일 양국의 여자 타이틀 보유자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 1순위이다.
더구나 두 기사는 98년 동갑내기. 동갑에, 타이틀 보유자, 한일대결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를 끄는 한판 승부라고 할 수 있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금,토,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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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승을 거둔 쪽은 속기판 2국에서 승리한 서울 바둑의품격. 주장간 맞대결에서 박지연 5단이 박태희 2단을 상대로 초반의 우세를 종반까지 그대로 이어가며 완승을 거뒀다. 전투를 즐기는 박태희 2단이 좌하귀 백귀의 실리를 탐해 쳐들어갔다가 사는 과정에서 큰 손해를 보면서 형세가 급격하게 백쪽으로 기울어졌다. 이후에는 백이 유리한 곳에서만 싸우고 작은 것은 양보해도 실리와 두터움에서 모두 앞섰기 때문에 승리까지 여유 있게 골인했다.
박지연 5단은 팀의 1라운드 속기판 3국, 2라운드 장고판 1국에 나와서 모두 패했다가 이번에는 속기판 2국에 나와서 첫승을 거두며 주장의 체면을 살렸다.
장고판과 속기판은 제한시간이 각각 1시간과 10분으로 두 사람의 제한시간을 합하면 1시간 40분의 차이가 난다. 그래서 어떤 경우는 1국이 속기판 3국보다 늦게 끝날 때도 있다. 그런데, 오늘의 장고판은 속기판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빨리 진행됐다.
서울 바둑의품격의 강지수 초단은 지난 1,2 라운드 때에도 상대가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손이 빠르게 나갔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빠른 손은 가끔 큰 실수를 부르기도 한다. 오늘 대국에서도 우하귀에 흑진에 쳐들어온 백돌을 잡으며 쉽게 우세를 차지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하변에서 괜한 반발로 바꿔치기를 했다가 일거에 형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반면 강다정 초단은 하변에서 우세를 차지한 이후는 형세가 많이 유리하므로 장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어려운 장면이 없었다. 두텁게 두다가 종반 무렵 흑이 무리를 해오자 맥점으로 응징하여 대마를 잡고 순식간에 바둑을 끝냈다. 종국 시간은 8시 40분 무렵. 속기판 3국이 시작한지 10분이 막 지났을 때였다.
속기판 3국은 포항 포스코켐텍의 2주전 조혜연 9단 대 서울 바둑의품격의 3주전 이영주 2단의 대결. 그 동안의 성적을 보면 조혜연 9단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세할 것 같지만, 막상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조9단 기준으로 3승 2패. 더구나 3연승 후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중이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실제 초반 포석은 흑의 흐름. 그런데 중반 진입 무렵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바둑이 일거에 무너지고 말았다. 중앙에서 백이 들여다봤을 때 흑이 이은 수가 사실상 패착으로 씌워서 가볍게 둘 자리. 실전은 흑 대마가 끊기면서 백 대마와 수상전을 벌였지만 패싸움을 거쳐 전부 잡히면서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262수 끝, 백 불계승)
이로써 전통의 강팀 포항 포스코켐텍은 올해도 2연승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올해 신생팀으로 참가한 서울 바둑의품격은 개막전부터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톡톡히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중, 아직 첫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9일 3라운드 2경기에서는 공동 선두 여수 거북선과 부안 곰소소금이 대결한다. 대진은 김다영 : 후지사와 리나, 이민진 : 오유진, 이슬아 : 김민정이다. 2패로 최하위에 쳐져 있는 부안 곰소소금은 용병 후지사와 리나를 불러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후지사와 리나 3단은 7일 벌어진 일본 여류명인전 도전2국에서 도전자 야시로 구미코 6단을 물리치고 2:0으로 타이틀을 방어하자마자 급하게 한국으로 날아와서 대국에 임한다. 상대인 김다영 3단은 작년말 제1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 우승한 바 있어 한일 양국의 여자 타이틀 보유자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 1순위이다.
더구나 두 기사는 98년 동갑내기. 동갑에, 타이틀 보유자, 한일대결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를 끄는 한판 승부라고 할 수 있다.
2018 엠디엠 여자바둑리그는 9개팀이 정규시즌에서 더블리그로 경기를 치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팀을 결정한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경기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대국, 2,3국은 제한시간 10분의 속기대국으로, 초읽기는 모두 40초 5회이다. KB바둑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총 5회의 통합라운드를 통해 5월 20일까지 정규시즌을 벌인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매주 목,금,토,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바둑TV는 케이블TV 및 통신사의 IP TV뿐만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팀상금은 1위 5,0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이고, 팀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