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부광약품 막차로 4강에…포스트시즌 진출 4개 팀 확정

등록일 2017.04.30

디펜딩 챔프 서울 부광약품이 막차로 4강에 진출,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부광약품은 29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3라운드 3경기에서 투톱 최정과 쑹룽후이의 합작 2승을 앞세워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부광약품은 13라운드 현재 8승 5패를 기록, 6승 7패의 부안 곰소소금과 5승 7패의 충남 SG골프를 따돌리고 4강에 안착했다.

‘확실한 1승 카드’ 최정이 버티고 있는 부광약품은 확실히 강했다. 부광약품은 제일 먼저 끝난 2국에서 문도원이 조승아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장고 대국에 출전한 쑹룽후이가 상대 에이스 오정아를 제압하고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은 최정의 몫이었다. 최정은 신예 장혜령을 상대로 시종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127수 만에 불계승,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끌어올렸다.

▲ 쑹룽후이는 오정아를 꺾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이번 시즌 대거 신예들을 영입하며 의욕을 보였던 서귀포 칠십리는 최근 3연패의 부진 속에 2승 11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한편 부광약품이 승리하면서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나갈 4개 팀이 확정됐다. 1위는 10승 3패의 포항 포스코켐텍. 포스코켐텍은 2위 여수 거북선에 개인승수에서도 앞서 있어 남은 14라운드 대국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2~4위 순위는 아직 유동적이다. 현재 2위는 9승 4패의 여수 거북선이지만 남은 14라운드 결과 여하에 따라 막차로 4강 티켓을 거머쥔 부광약품도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 올 시즌 서귀포 칠십리에서 외롭게 분투 중인 신예 조승아는 8승(5패)째를 따냈다.


14라운드에서 부광약품은 여수 거북선과 맞붙게 되는데 만일 부광약품이 3-0으로 승리하고 포스코켐텍을 상대하는 호반건설이 패할 경우 2위에 오를 수 있다. 또한 현재 4위 호반건설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어 14라운드는 상위권 팀들 간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30일에는 인제 하늘내린과 경기 SG골프의 13라운드 4경기가 이어진다. 대진은 이영주-김신영, 오유진-송혜령, 박태희-박지은.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정규시즌은 8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다승제로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 초읽기는 공히 40초 5회이다.

경기는 매주 목∼일(1ㆍ2국 오후 6시 30분, 3국 오후 8시 30분 시작) 열리며 일부는 통합라운드로 진행된다. 대회 총 규모는 7억8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 개막식에서 “올해는 딱 한번만 패하겠다”고 공언한 최정은 13라운드 현재 11승 2패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김채영과 함께 다승 선두에 올라있다.


▲ 초반 부진했던 쑹룽후이는 중반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권효진 감독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슈퍼 루키’ 조승아는 내년 시즌 어느 팀에서 부름을 받게될지 벌써부터 관심거리다.


▲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부광약품의 백홍석 코치와 권효진 감독이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권효진 감독은 “팀에서 용병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쑹룽후이를 중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문도원 선수와 김미리 선수가 컨디션을 잃어 부진에 빠진 것이 못내 미안하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본의 아니게 경쟁을 하다 보니 둘 모두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문도원과 김미리 선수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 “확실한 출전 보장이 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여자바둑리그”라는 권효진 감독의 말. 하지만 그럼에도 부광약품의 팀웍은 좋다. 검토실로 돌아온 문도원이(오른쪽) 김미리와 함께 스마트폰을 통해 승부처를 짚어보고 있다.


▲ 내년 시즌 와신상담을 벼르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 검토실, 이영구 9단도 나와 성원을 보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