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과신민준 9단은 2012년 프로가 된 입단 동기생인데요.

두 사람은 모두 성이 신씨라, 양신(兩申)으로 불리며대진이 성사될 때마다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 맥심배 준결승전이 갖는 의미는 더욱 특별한데요.

신진서의 통탄의 1패와 신민준의 신진서 극복

현재 신진서 9단은국내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하며 국내와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민준 9단은 신진서, 박정환 9단에 이어 국내 랭킹 3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공식대회 기준 18승 5패로 신진서 9단이 월등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2019-2020 kb국민은행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전 기억하시나요? 두 사람은 팀 우승의자리를 놓고 벌이는 중요한 순간에 각 팀의 주장로서 맞붙게되었는데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신민준(왼)vs신진서(오)]

신진서 9단은이번 바둑리그 전승 신화를 쓰며 사실상 MVP는따놓은 당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종 3차전의결과는 신민준 9단의 우승. 이 한판의 승부로 신진서 9단은 바둑리그 무패 행진 실패와 함께 팀 우승 그리고 바둑리그 MVP 자리까지 모두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신진서 9단에게는 그야말로 아쉬움이 가득한 패배였지 않을까 싶은데요.

반면 신민준 9단은중요한 승부에서의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입단 동기였지만 그 동안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신진서 9단을 꺾고, 팀 우승과 MVP 영예까지 한 번에 안았기 때문이죠.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양신의 24번째 대결!

2019-2020 kb바둑리그 이후, 두 사람이 다시 만납니다.

과연 신진서 9단은 신민준 9단에게 설욕할 수있을까요?
아니면 신민준 9단이 좋은 기세를 이어 신진서 9단을누르고 맥심배

결승에 안착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