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대회 32강 최정vs신진서(승)]

크라운해태배는 이변이 속출하는 대회로도 유명합니다.

전기 대회가 마지막 출전이었던 박정환 9단. 그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혹은 랭킹 1위에 등극하며 박정환 9단을 따라잡은 신진서 9단이 우승해 전기 대회 준우승을 달랠 지가 관전 포인트였는데요. 하지만 결과는 대 반전이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을, 결승에서 나현 9단을 이기고 박하민 6단(당시 5단)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이죠. 신진서 9단 역시 나현 9단에게 준결승에서 패했는데요. 신기하게도 <2017 크라운해태배>의 우승,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각각 박하민 6단과 나현 9단에게 준결승전에서 패하면서 전년도 우승, 준우승자가 올해 우승, 준우승자에게 고스란히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된 셈이 되었습니다.

[전기 대회 결승전 박하민(승)vs나현]

올해 크라운해태배 역시 이변의 연속이었는데요.  

올해는 박정환, 신진서, 최정 9단이 모두 출전을 하지 않았기에 신민준 9단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 꼽혔습니다. 하지만 신민준 9단은 결승에 오른 송지훈 5단에게 8강에서 패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는데요.

또 다른 결승전의 주인공 이창석 5단 역시 4강전에서 랭킹 5위의 변상일 9단을 격파하고 결승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2019 크라운해태배 8강 송지훈(승)vs신민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준 <2019 크라운해태배>
드디어 결승 3번기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결승전에 오른 송지훈 5단과 이창석 5단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공격적인 바둑 스타일! 송지훈 5단"

송지훈 5단은 1998년생으로 올해로 23살인데요.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송지훈은 6살때 바둑을 처음 접하고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 본격적인 바둑 공부를 위해 상경했다고 합니다. 2009년 6월 연구생의 자격을 얻고 5년여의 연구생 생활 끝에 2015년 입단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는데요. 2016년 KB국민은행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중 바둑리그로 콜업되어 이창호 9단, 홍성지 9단을 꺾는 활약을 선보였는데요. 이후 2017년에 KB바둑리그는 물론 제5회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준결승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는데요. 그리고 다가오는 1월 31일 송지훈 5단은 입단 후 첫 타이틀에 도전합니다. 매번 공격적인 기풍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대국을 펼치고 있는 송지훈 5단을 주목해주세요!

"단단하고 쉽게 무너지지않는 스타일! 이창석 5단"

이창석 5단은 1996년생으로 올해 25살인데요. 송지훈 5단과는 두 살차이로 형입니다. 입단 시기는 2015년으로 송지훈 5단과 동일한데요. 두 사람은 동문수학에 입단 동기입니다. 이창석 5단 역시 2016년부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군에서 뛰던 중 바둑리그 1군에 간간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1군 성적이 2군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창석 5단 역시 아직 다른 대회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적이 없습니다. 현 기사 랭킹 순위는 이창석 5단이 37위, 송지훈 5단이 26위로 송지훈 5단이 높은 상황. 하지만 이변에 이변이 속출하는 크라운해태배에서 랭킹 순위는 중요하지 않아보이는데요. 송지훈 5단과는 반대의 바둑 기풍을 가지고 있는 이창석 5단. 강호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두 사람의 대결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