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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영천, KH에너지에 2:1 승리로 3승 대열 합류

등록일 2020.08.20

8월 20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6라운드 4경기가 펼쳐졌다. 2승 3패의 스타 영천과 1승 4패의 KH에너지는 모두 갈 길 바쁜 하위 순위의 팀들로 1승이 아쉽다. 아마도 서로 이번이 1승을 챙길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을 듯하다.

초반 포석이 끝나고 중반전이 한창 진행되던 무렵 3국이 갑자기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KH에너지의 노영하 선수가 우세한 상황에서 우변에 착수를 한 뒤에 돌을 끌어서 다른 곳으로 옮긴 것. 이에 스타 영천의 나종훈 선수가 이의를 제기했고 유병호 심판은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한 뒤에 노영하 선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몇 년 전 개정된 바둑 규정에 의거해서 한번 착수한 돌은 손이 떨어지지 않더라도 반드시 원래 둔 곳에 두어야 하는데, 노영하 선수가 오랜 습관으로 돌을 착수한 뒤 손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돌을 끌어서 옮긴 것이다.

이어서 끝난 바둑은 2장전. 팽팽하던 진행에서 KH에너지의 조대현 선수가 좌하귀 정석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스타 영천의 백성호 선수가 찬스를 잡고 공격하면서 일거에 승기를 잡은 뒤에 완벽 마무리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반복되는 역전패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백성호 선수가 오래간만에 밝은 웃음을 되찾는 순간이다.

이로써 스타 영천의 2:0 승리가 확정됐다.

가장 마지막에 끝난 주장전은 초반 우하귀 패싸움에서 스타 영천의 최규병 선수가 우세했으나, KH에너지의 서봉수 선수가 중앙의 두터운 세력을 바탕으로 상변의 백 대마를 몰아붙이는 과정에서 중앙에 커다란 집을 지으면서 승리, 팀의 0패를 막았다.

스타 영천은 나종훈 선수의 반칙승이 큰 행운이 됐고, 반면 KH에너지는 노영하 선수가 크게 앞서 있던 바둑을 반칙패로 패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되고 말았다.

8월 24~27일에는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인 7라운드가 진행된다.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 스타 영천, 의정부 희망도시 : 부천 판타지아, 김포 원봉 루헨스 : 영암 월출산, 서울 구전녹용 : KH에너지의 대결이다. 과연 오더제로 진행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전승, 그리고 주장 유창혁 선수의 전승이 이루어질 것인지와 영암 월출산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진행을 담당한 이소용 캐스터와 김영환 해설위원.


▲ 대국 전의 팀 순위표. 두 팀은 6,7위에 랭크되어 있다.


▲ 서봉수 선수는 최규병 선수에게 23승 7패로 승률이 매우 좋았다.


▲ 백성호 선수와 조대현 선수의 상대 전적은 11승 5패로 우세했다.


▲ 나종훈 선수와 노영하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이 날 세 판의 대국 모두 상대 전적 우위에 선 기사가 이겼다.


▲ 최규병 선수는 전반기 목표를 4승이라고 했는데, 이 날 패배로 2승 4패가 되어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졌다.


▲ 서봉수 선수는 이 날 승리로 3승 3패, 명성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조대현 선수는 지난 5라운드 때 연패 탈출에 성공했는데, 이번에 다시 패했다.


▲ 백성호 선수는 이번 승리로 전패 탈출에 성공했다. 앞으로 연승해서 승률 50% 이상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 나종훈 선수는 4지명이지만 3지명 강만우 선수와 교대로 절반씩 출전하고 있다. 이 날 반칙승을 거두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개인 성적은 2승 1패인데, 그 2승이 팀의 승리와 직결됐다.


▲ 노영하 선수는 유리했던 바둑을 실격패로 아쉽게 놓쳤다.


▲ 스타 영천 검토실.


▲ KH에너지의 검토실에는 김성래 감독이 혼자 자리를 지켰다. 앞은 온라인 중계를 위해 수순을 입력하는 프로기사들.


▲ 종국 후 계가로 승부를 확인하고 있는 주장전. 서봉수 선수가 8집반 이겼다.


▲ 2장전은 전반기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두 기사 간의 대결. 조대현 선수는 지난 라운드에 전패를 탈출했고, 백성호 선수는 이번 라운드에 전패를 탈출했다.


▲ 3장전은 돌연한 노영하 선수의 실격패로 종국 후에도 바둑판을 치우지 않고 오랜 기간 그대로 두었다.


▲ 3장전 문제가 된 장면. 노영하 선수가 2선에 착수한 뒤에 5선의 날일자 되는 곳까지 끌어서 옮겼다.


▲ 연패 탈출에 성공하고 승자 인터뷰를 한 백성호 선수.


▲ 6라운드 종료 후의 팀 순위. 스타 영천은 개인 승수 부족으로 6위지만, 팀 승수는 3승으로 4,5위와 같다.


▲ 승리한 뒤의 점심 식사는 꿀맛이다.


▲ 스타 영천 윤종섭 감독 동영상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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