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겼습니다!'
"(자꾸 지다보니) 좀 힘들어지긴 하더라고요, 겨우 참고 있었습니다." (김효정 감독)
"솔직히 너무 힘들었고요,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도현)
이제야 비로소 웃으며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승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꺾고 감격의 첫 승을 달성했다. 5연패 사슬을 끊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부진에 빠져있던 2지명 이도현이 살아나자 팀도 살아났다. 주장 김다영은 확실하게 페이스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4지명 차주혜도 상대팀 주장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뒷심이 강한 팀'이라던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와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4지명 차주혜가 2국에서 맞붙었다. 김효정 감독은 흐름을 바꿔보고자 4지명 차주혜를 처음으로 출전시켰다. 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1지명 조승아와 5라운드 동안 벤치를 지키다 출전한 4지명 차주혜의 대결은 조승아의 우세가 당연시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흑을 잡은 차주혜가 초반을 본인 스타일대로 잘 짜면서 1지명 조승아를 상대로 전혀 밀리는 기색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러다 혹시 첫 출전에 '초대박'을 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고, 이변은 없었다. 시종일관 미세했던 바둑은 끝내기에서 조금 더 정교한 모습을 보여준 조승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조승아가 3집반승을 거두면서 서귀포 칠십리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차주혜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둑TV 홍성지 해설자는 "이 바둑은 조승아 선수가 잘 둬서 승리하긴 했지만 오히려 차주혜 선수가 기억에 남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이유진(서귀포 칠십리 3지명)과 이도현(부안 새만금잼버리 2지명)이 만난 1국(장고대국)이었다. 공교롭게도 1승 4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두 선수가 맞붙게 됐다. 양보할 수 없는 대결에서 이도현이 승리하면서 스코어를 1-1로 돌려놓았다.
초반은 백을 잡은 이도현이 우세한 흐름. 하지만 이도현이 중앙 흑 대마를 잡으러 가자 판 전체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대마가 걸린 싸움은 전판으로 이어졌고 결국 흑 대마를 잡아낸 이도현이 중요한 판의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판이 된 3국에서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주장 김다영이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결정지었다. 김다영은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 모두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며 주장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5패가 되었고 순위는 변동없이 8위를 유지했다. 3승 2패였던 서귀포 칠십리는 3승 3패가 되면서 4위였던 보령 머드와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26일에는 보령 머드와 부안 섬섬여수의 6라운드 3경기가 이어진다. 대진은 최정-김혜민(13:3) 김경은-이영주(1:1), 강다정-김민정(1: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168국이 치러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9월에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제한 시간은 장고바둑의 경우 각자 1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 속기바둑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정규리그의 모든 대국은 매주 목~일요일 6시 30분 바둑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에 지급하는 대국료는 매판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으로 지난 시즌보다 각각 30만 원, 10만 원이 인상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후보 선수에게 10만 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고요,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도현)
이제야 비로소 웃으며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승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라운드 2경기에서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서귀포 칠십리를 2-1로 꺾고 감격의 첫 승을 달성했다. 5연패 사슬을 끊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부진에 빠져있던 2지명 이도현이 살아나자 팀도 살아났다. 주장 김다영은 확실하게 페이스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4지명 차주혜도 상대팀 주장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뒷심이 강한 팀'이라던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와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4지명 차주혜가 2국에서 맞붙었다. 김효정 감독은 흐름을 바꿔보고자 4지명 차주혜를 처음으로 출전시켰다. 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1지명 조승아와 5라운드 동안 벤치를 지키다 출전한 4지명 차주혜의 대결은 조승아의 우세가 당연시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흑을 잡은 차주혜가 초반을 본인 스타일대로 잘 짜면서 1지명 조승아를 상대로 전혀 밀리는 기색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러다 혹시 첫 출전에 '초대박'을 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려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고, 이변은 없었다. 시종일관 미세했던 바둑은 끝내기에서 조금 더 정교한 모습을 보여준 조승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조승아가 3집반승을 거두면서 서귀포 칠십리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차주혜는 비록 패하긴 했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둑TV 홍성지 해설자는 "이 바둑은 조승아 선수가 잘 둬서 승리하긴 했지만 오히려 차주혜 선수가 기억에 남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이유진(서귀포 칠십리 3지명)과 이도현(부안 새만금잼버리 2지명)이 만난 1국(장고대국)이었다. 공교롭게도 1승 4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두 선수가 맞붙게 됐다. 양보할 수 없는 대결에서 이도현이 승리하면서 스코어를 1-1로 돌려놓았다.
초반은 백을 잡은 이도현이 우세한 흐름. 하지만 이도현이 중앙 흑 대마를 잡으러 가자 판 전체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대마가 걸린 싸움은 전판으로 이어졌고 결국 흑 대마를 잡아낸 이도현이 중요한 판의 승리를 가져갔다.
승부판이 된 3국에서 부안 새만금잼버리의 주장 김다영이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결정지었다. 김다영은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 모두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며 주장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 5패가 되었고 순위는 변동없이 8위를 유지했다. 3승 2패였던 서귀포 칠십리는 3승 3패가 되면서 4위였던 보령 머드와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
26일에는 보령 머드와 부안 섬섬여수의 6라운드 3경기가 이어진다. 대진은 최정-김혜민(13:3) 김경은-이영주(1:1), 강다정-김민정(1: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168국이 치러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9월에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제한 시간은 장고바둑의 경우 각자 1시간에 40초 5회의 초읽기, 속기바둑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정규리그의 모든 대국은 매주 목~일요일 6시 30분 바둑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2021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5500만 원, 준우승 3500만 원, 3위 2500만 원, 4위 1500만 원으로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에 지급하는 대국료는 매판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으로 지난 시즌보다 각각 30만 원, 10만 원이 인상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후보 선수에게 10만 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