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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원봉 루헨스, 2020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등록일 2020.11.12

11월 12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챔피언결정전 2경기가 벌어졌다. 포스트시즌 들어와서 연전연승, 무패 행진을 하며 1경기에서도 선승을 거두고 시즌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김포 원봉 루헨스와 정규리그에서 무적의 강팀이었다가 1경기에서 패하며 막판에 몰린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대결이다.

지명제로 치른 1경기와는 달리 2경기는 오더제. 양 팀 감독의 오더 작전이 궁금했는데, 발표된 결과를 보면 양쪽 모두 오더를 바꾼 결과 1경기 때와 똑같이 매칭되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1국은 3지명전, 2국은 주장전으로 먼저 2판의 대국이 시작했다.

▲ 챔피언결정전 2경기 바둑TV 진행을 맡은 김여원 캐스터와 김만수 해설위원.


▲ 백흥수 심판의 대국 개시 선언에 따라 1,2국이 먼저 시작했다.


▲ 대국 도중 양 팀 감독의 인터뷰도 있었다. 양쪽 감독 모두 승부는 하늘이 결정해주는 것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며, 바둑팬들에게 즐거운 대국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왼쪽은 박상돈 김포 원봉 루헨스 감독, 오른쪽은 양상국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감독.


▲ 김포 원봉 루헨스 검토실. 앞줄 왼쪽은 황원준 선수, 오른쪽은 김인 대회위원장. 멀리 이성재 9단과 박상돈 감독이 검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검토실. 왼쪽부터 이기섭 선수, 양상국 감독, 안관욱 선수.


1국 3지명전에서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정대상 선수는 초반 좌중앙 접전에서 이득을 본 데 이어 우하귀 접전에서도 이득을 봐서 한때 인공지능 승률 97%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갑자기 좌상귀 흑 대마를 잡으러가는 과수를 두면서 졸지에 역전당하고 말았다. 김포 원봉 루헨스의 박영찬 선수는 전날의 역전승에 이어 또 다시 역전승을 거두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4연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 1국에 출전한 두 기사의 상대 전적.


▲ 정대상 선수는 좋은 컨디션으로 중반까지 앞서 나갔으나, 극도의 긴장감으로 종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 박영찬 선수는 정규리그 14라운드부터 포스트시즌까지 총 5연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만 따지면 4전 4승이다.


▲ 결과를 확인하는 두 기사. 박영찬 선수가 흑 11집반승을 거뒀다.


1국이 끝난 직후 주장전 대국인 2국도 끝났다. 초반 포석은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유창혁 선수가 세력 바둑을 두는 동안 김포 원봉 루헨스의 김수장 선수가 착실하게 실리를 챙겨 집으로 앞서 나갔다. 인공지능 승률로는 당연히 실리 바둑을 둔 김수장 선수가 우세한 흐름. 그러나 중반부터 유창혁 선수의 주특기인 공격이 시작되면서 차이가 조금씩 좁혀져서 끝내기에 들어갔을 때는 미세한 계가바둑. 집으로 추격을 당했음에 압박을 느꼈는지 김수장 선수가 중앙 흑집을 깨야 하는 순간에 변의 끝내기를 했고, 그 순간 유창혁 선수가 중앙에 커다란 대가를 완성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 2국에 출전한 두 기사의 상대 전적.


▲ 김수장 선수는 팀의 주장으로서 상대 전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유창혁 선수의 2국 출전을 예상하고 주장 맞대결을 위해 2국 출전을 자원했다고 한다.


▲ 유창혁 선수는 정규리그 13승 1패, 포스트시즌 2승을 거뒀지만 팀의 우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 종국 후 승부를 확인하고 있는 두 기사. 유창혁 선수가 흑 9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1:1. 챔피언결정전 1경기에 이어서 2경기도 3국이 승부를 결정짓는다. 다른 점은 양 팀의 2장이 출전한다는 사실이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7승 7패로 동률이다. 그런데 김포 원봉 루헨스의 김기헌 선수가 최근 6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의 경험 역시 안관욱 선수는 2패에 불과한데 반해 김기헌 선수는 6승 9패로 풍부했다.

이런 요인들이 작용했는지, 바둑이 시작되자마자 안관욱 선수가 우하귀 패싸움에서 당하며 불리해졌다. 게다가 마지막 승부를 띄워야 할 하변 흑 대마 공격에서도 타협을 해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김기헌 선수는 강완 조절을 하며, 안전 운행을 해서 무사히 승리까지 골인, 팀의 우승을 확정시켰다.

▲ 안관욱 선수는 포스트시즌 전적 2패, 김기헌 선수는 포스트시즌 전적 6승 9패. 이런 경험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됐다.


▲ 안관욱 선수는 초반에 밀린 뒤에 반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 김기헌 선수는 방송에서 자신의 바둑을 해설해줄 때 더욱 힘이 난다고 한다.


▲ 결과는 김기헌 선수의 흑 6집반승.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승리였다.


결국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도 김포 원봉 루헨스가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에 2:1 승리를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 챔피언결정전 2경기 대국 결과.


▲ 우승 후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김포 원봉 루헨스팀.


지난 7월 13일 개막전 이후 11월 12일까지 4개월 동안 진행된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는 우승 김포 원봉 루헨스, 준우승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3위 부천 판타지아, 4위 서울 구전녹용의 순서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12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더 더리버사이트호텔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 김포 원봉 루헨스팀 우승 인터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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