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월간바둑

생생현장/KB국민은행 서울 수담(手談) 

등록일 2019.01.141,625

▲ 11월 4일. 패션의 상징 DDP(동대문 디자인 프라자)가 노란 색으로 물든다. 장관이다. 세계 어디에도 이렇게 많은 일반인이 한 자리에서 바둑 두는 경우는 없다. 오직 한국, 서울의 중심에서,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풍경. 바둑! 너 아직 죽지 않았구나.
▲ 11월 4일. 패션의 상징 DDP(동대문 디자인 프라자)가 노란 색으로 물든다. 장관이다. 세계 어디에도 이렇게 많은 일반인이 한 자리에서 바둑 두는 경우는 없다. 오직 한국, 서울의 중심에서, 1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풍경. 바둑! 너 아직 죽지 않았구나.

서울의 중심을 노란 빛으로 물들이다!
1년에 한 번, 창고에 잠들어 있던 천여 개의 바둑판은 외출을 한다.
작년까지는 광화문에서 했는데 올해는 동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프로기사와 바둑 팬들이 속속 서울 한복판으로 몰려든다.

바둑의 날(11월 5일) 기념 KB국민은행 서울 수담(手談) 행사가 11월 4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거리에서 열렸다.
과거 4년간 광화문에서 열렸던 본 바둑행사는 올해 처음 동대문 디자인플라자로 장소를 옮겼다. 행사장에는 1000여 명의 바둑팬이 자리를 가득 메워 여전한 바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11시 정각에 김현욱 아나운서와 최유진 바둑캐스터의 사회로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성채현 KB국민은행스포츠단 단장을 비롯해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원유철 의원, 오제세 의원, 조훈현 의원, 한국기원 윤승용 이사, 이창호 이사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 “프로 형아, 내가 둔 수 좋은 수야?” 다면기 행사에 참여한 한 어린이가 이춘규 六단에게 자신이 둔 수를 품평 받고 있다.



메인행사는 1000여 개의 바둑판에 앉은 시민들과 프로기사 125명의 다면기 대국. 평소 TV나 뉴스에서 만났던 프로기사들과 직접 만나 대국을 펼친 시민들은 “신기하다”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다면기에 참여한 모 프로기사는 “길거리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몰려환호해줄 줄은 몰랐다”며 “아직 바둑의 인기가 식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단상에서는 한국바둑랭킹 2위 신진서 九단과 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한 바둑인공지능 ‘오지고(Og-Go)’의 대결이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인간 VS 인공지능의 대결은 신진서 九단이 카카오브레인의 야심작 ‘오지고’에게 83수 만에 불계승하며 인간의 자존심을 지켰다.

오제세 의원·김채영 五단 대 원유철 의원·김다영 三단의 기념페어대국, 이창호·신진서 九단의 팬 사인회, 아이돌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참가한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걸그룹 세러데이와 보이그룹 아스틴, 가수 이정석의 무대는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바둑의 날 기념 ‘KB국민은행 서울 수담(手談)’은 (재)한국기원이 주관했으며 KB국민은행·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했다.

 

 

▲ 신진서 九단과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바둑인공지능 ‘오지고(Og-Go)’의 대결. 초반 신진서 九단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오지고는 허무하게 축을 실수하며 83수 만에 불계를 선언했다.



 

▲ 오제세 의원·김채영 五단 대 원유철 의원·김다영 三단이 편을 이뤄 기념페어대국을 했다.



 

▲ 햇볕이 내리쬐는 포근한 날씨에도 곰인형 모자를 푹 눌러쓴 꼬마 아가씨가 바둑에 몰입하고 있다.



 

▲ 왕년 응씨배 우승, 진로배 9연승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야전사령관’ 서봉수 九단도 다면기에 참가해 바둑 팬들과 수담을 나눴다. 


 

▲ “자~ 잡으면 상품, 못 잡으면 꽝!” 사활풀이 이벤트 행사에 어린이 바둑 팬들이 한 몫(?) 잡아보기 위해 줄을 늘어섰다.


 

▲ 7인조 보이그룹 ‘아스틴’이 박력 있는 ‘칼군무’를 선보이며 행사에 참여한 여성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 “나 예뻐요?”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 한 여자 어린이가 얼굴에 깜찍한 그림을 그려 넣고 해맑게 웃고 있다.


 

▲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이창호·신진서 九단의 사인회. 공연만 보고 인원이 다 빠져나가면 어떡하나 고민했던 관계자들의 불안을 비웃듯, 30분 전부터 팬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두 기사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3층에서는 어린이 단·급 인허대회가 열려 600여 명의 꼬마 기객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 행사장 한 켠에는 한국바둑 사진전이 열려 기객들의 눈요기가 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