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한-중 통합 천원 등극에 성공했다.

9월 26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에서 벌어진 제18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천야오예(陳耀燁) 9단에게 296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국에서도 21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박정환 9단은 4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는 것과 동시에 천야오예 9단의 대회 4연패를 저지했다.

이날 박정환 9단의 승리로 한국과 중국은 통산전적에서 9승 9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데뷔 무대였던 2010년 제14회 한-중 천원전에서 천야오예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던 박정환 9단은 이번 2-0 쾌승으로 천야오예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0승 9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반면 중국 천원전에서 6년 연속 우승하며 한-중 천원전에 중국 대표로 나선 천야오예 9단은 대회 4연패 및 이 대회 최초의 5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박정환 9단에게 완패하며 이 대회에서만 두 번 연속 박9단에게 패하고 말았다.

97년 창설된 한-중 천원전은 한국의 박카스배 천원전 우승자와 중국 천원 타이틀 보유자가 매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3번기로 통합천원을 가리는 대회로 한국은 이창호 9단이 네 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박정환 9단 두 차례, 박영훈-원성진 9단, 고근태 8단이 각각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