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신민준, 3년 연속 결승 맞대결

‘양신’ 신진서(15) 2단과 신민준(16) 2단이 3년 연속 영재바둑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국내 최연소 프로 최강을 가릴 ‘제3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결승 3번기가 1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국내 최연소 프로기사 8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2월 8일부터 1월 4일까지 8강 토너먼트로 본선을 벌인 결과 신진서 2단과 신민준 2단이 각각 2연승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2014 바둑대상에서 최우수신인상을 거머쥔 신진서 2단은 김영도 초단과 최영찬 초단을 꺾고 대회 3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이 대회에서 두 번 연속 준우승한 신민준 2단은 오유진 초단과 박종훈 초단을 연파하며 대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영재 정상 자리를 놓고 3연속 맞대결을 펼치는 신진서 2단과 신민준 2단은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에서 나란히 수졸(守拙•초단의 별칭) 관문을 뚫은 입단 동기다. 공식 상대전적은 신진서 2단이 4전 전승을 거두고 있으며 비공식대국까지 포함해도 5승 1패로 신진서 2단이 앞서 있다.
‘제3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2,000만원 증액해 총규모 9,000만원의 신예기전으로 탄생했으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한편 이 대회 우승자는 1월 17, 18일 합천군 현지에서 열리는 한•중 영재&정상 바둑대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중국 영재 대표는 자국 내 선발전을 통과한 랴오위안허(廖元赫•15) 2단이며, 한국과 중국의 정상을 대표해 이창호 9단과 창하오(常昊) 9단이 출전한다.
17일에는 한국 영재 vs 중국 정상(창하오 9단), 한국 정상(이창호 9단) vs 중국 영재(랴오위안허 2단)가 대결하며 18일에는 한국 영재 vs 중국 영재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영재들의 활약으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3년 1월 ‘합천군 초청 2013 새로운 물결, 영재 정상 바둑대결’이라는 대회 명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변상일•신민준•신진서 등 출전 영재들이 이세돌•최철한•이창호 9단의 정상급 기사에게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영재 순위결정전에서는 신진서 초단(당시)이 변상일 2단(당시)과 신민준 초단(당시)에게 연승하며 2승으로 우승했다.
올 1월 속개된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 영재 정상 대결’에서도 영재팀(나현•신민준•신진서)이 정상팀(이세돌•최철한•이창호)에 2-1로 승리하며 녹록치 않은 실력을 입증했다. 정상 대결에 앞서 열린 영재간 대결에서는 신진서 2단이 신민준 초단(당시)에게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하며 입단 후 첫 공식기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합천군이 후원하고 합천군 바둑협회가 협력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